▲ 북구 한 사우나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16일 해당 사우나 시설은 자체 휴업에 들어가 문이 굳게 잠겨 있고(사진 왼쪽) 북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검사소에는 울산시의 행정조치 제64호 발령으로 사우나 이용자 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우성만 기자  
 

안정세로 접어드는 듯 했던 울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새로운 사우나 관련 집단감염 발생으로 다시 반등하면서 방역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추가 확산을 우려한 방역당국은 해당 사우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촉구하는 행정조치를 발령했다.

16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2명이 추가돼 2,690~2,711번으로 분류됐다.

발생 지역별로는 △남구 2명 △북구 18명 △울주군 2명 등이다.

북구 포시즌유황사우나와 관련된 확진자는 17명으로 확인됐다. 앞서 확진자에 더해 이 사우나 관련 직·간접 확진자는 총 19명이다.

이 가운데 15명은 지난 15일 확진을 받은 2,683번의 접촉자로 북구 포시즌유황사우나 이용자이거나 종사자들이다.

포시즌유황사우나 관련 확진자 가운데 4명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으나, 항체가 형성되기 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이 변이바이러스는 아닌 것으로 확인했지만, 밀폐된 환경과 마스크를 착용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사우나의 특성상 추가 확산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머지 2명은 포시즌유황사우나 확진자인 2,710번과 지난 10일 모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모임에는 앞서 15일 확진된 2,687번도 동석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들 중 2명이 남구 목욕탕인 일월탕과 대영사우나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또다른 집단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1~15일 북구 포시즌유황사우나 건물 이용자 △12~14일 남구 대영사우나 여탕 방문자 △11~14일 남구 일월탕 여탕 방문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아울러 추가 감염 확산 우려에 따라 방역당국은 지난 6월 1일 0시부터 6월 15일 24시까지 북구 포시즌유황사우나 건물 내 헬스장, 남·여 사우나, 매점 등 건물 이용자들에게 PCR검사를 받도록 하는 행정조치 제64호를 발령했다.

방역당국은 검사 비용은 전액 무료이며, 외국인을 포함해 개인정보는 철저히 보장한다고 밝혔다.

만약 행정조치를 위반해 진단검사를 받지 않거나 검사를 방해하는 경우 2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미검사로 인한 확산 피해에 대해 구상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해당 사우나의 전체 출입명부를 신뢰할 수 없어 행정명령을 통해 빨리 검사를 받게 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 재난문자와 행정조치를 동시에 발령하게 됐다”며 “행정조치와 상관 없이 북구 호계지역 주민들에게 가까운 임시 선별검사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이외에도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2명이 확진됐고, 이 가운데 1명은 격리 중 확진이다. 나머지 3명은 스스로 증상을 느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다.

한편 이날 북구 한 중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216명(학생 203, 교직원 13)에 대한 전수검사가 실시됐으며 결과는 17일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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