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통산 300승을 달성한 부경경마공원 페로비치 기수.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안계명)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 기수 페로비치(39)가 지난 12일 부경 2경주(국6등급 1,300m)에서 경주마 ‘스카이모어’의 우승으로 개인 통산 300승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17일 부경경마공원에 따르면 이날 페로비치 기수가 기승한 ‘스카이모어(3세·수·국산)’는 경주 중반까지는 3위를 유지하며 달리다가 후반부에 빠르게 치고나와 선두를 차지했다. 그 뒤를 요아니스 기수의 ‘에이원플러스(3세·암·국산)’가 끝까지 추격해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간발의 차이로 스카이모어가 우승을 차지했다.

세르비아 출신인 페로비치 기수는 한국에서 활동하기 이전에도 이탈리아, 영국, 독일, 일본 등 세계 각지를 누비며 활약한 바 있다. 한국에서는 2015년 5월 서울경마공원에서 데뷔해 무서운 속도로 승수를 늘리며 경마팬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2017년에는 헤럴드경제배, YTN배, 뚝섬배, 문화일보배 4개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며 2017년도 최우수 기수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2018년 초, 휴식을 위해 한국을 떠났으나 지난해 4월 돌아와 부경경마공원에서 활동을 재개했다.

페로비치 기수의 최근 1년간 승률은 23.6%로, 부경경마공원 승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통산전적 역시 승률 18.6%(1,615전 300승)로 아주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페로비치 기수는 “코로나19로 인해 300승을 달성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렇게 좋은 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기수로서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안정된 기량을 최우선으로 더욱 열심히 정진, 더 좋은 소식으로 경마팬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페로비치 기수의 300승 달성 경주영상과 인터뷰는 유튜브 ‘한국마사회 경마방송 공식채널(KRBC)’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부산 / 김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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