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울주군과 ㈜한글과컴퓨터는 27일 울주군청 은행나무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반구대 암각화·천전리각석 서체와 딩벳 등 개발과 보급·확산에 협력하기로 했다. (울주군 제공)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 발견 50주년을 앞두고 울산 울주군이 대곡천 암각화군을 본 딴 서체 개발에 나섰다.

울주군은 27일 ㈜한글과컴퓨터와 ‘대곡천 암각화군 콘텐츠 사업 서체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선호 울주군수와 김대기 한글과컴퓨터 총괄부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서체와 일명 특수문자인 딩벳 등의 개발과 확산에 협력하기로 했다.

8,700만원의 예산으로 울주문화재단에서 한글과컴퓨터와 협력해 추진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보 제285호인 반구대 암각화와 국보 제147호인 천전리각석의 특징을 살린 2종의 서체가 개발된다. 암각화가 선사시대의 ‘기록’이라는 데 초점을 맞춰 현재의 기록 수단인 문자의 ‘서체’로 개발해 의미를 더하겠다는 게 울주문화재단 측의 설명이다.

‘반구대 암각화체’와 ‘천전리각석체’는 쪼기, 새김, 긁기, 갈기 등 암각화에서 드러난 4가지 기법의 특색을 살리고,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가독성이 높은 서체로 개발하기로 했다.

또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각석의 문양을 일러스트로 표현한 딩벳, 이른바 ‘특수문자’ 10여종도 함께 개발한다.

개발된 서체의 자음·모음 조합과 딩벳은 오는 12월 25일 반구대 암각화 발견 50주년 기념일에 맞춰 발표된다.

서체는 2022 한글과컴퓨터 패치를 통해 한컴오피스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한컴오피스 옛 버전 사용자들도 ‘한컴 에셋’에서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울주문화재단은 이번 서체 개발을 통해 세계유산 우선 등재 추진대상으로 선정된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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