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11조1,196억원…배터리사업 2분기 연속 매출 5,000억↑
윤활유사업 영업이익 894억↑ 2,265억 ‘분기 최고’…실적 견인

 

   
 
  ▲ 2020년 상반기 및 2021년 상반기 매출액/ 영업이익.  
 

SK이노베이션이 윤활유 사업 호조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이익 등에 힘입어 올해 들어 2분기 연속으로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반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윤활유 사업과 손익이 크게 개선된 배터리 사업 영향이 컸다. 특히 배터리 사업은 2분기 연속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 상반기 최초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석유화학 제품 가격 상승과 배터리 판매 실적 호조 등 영향으로 2분기 매출액 11조1,196억원, 영업이익 5,06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18조 1,789억원→20조 3,594억원)은 3조9,877억원(55.9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628억원 늘어 흑자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1조90억원으로, 2018년 이후 3년만에 1조원을 넘겼다.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하락과 유가 상승 폭 축소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감소 등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830억원 감소한 2,331억원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에 따른 수요 기대감으로 휘발유·등유·경유 등 주요 석유 제품 크랙이 상승했으나, 중질유 크랙 하락으로 정제마진은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PX공정 정기보수 영향 등으로 판매 물량이 일부 감소하고 재고 관련 이익이 줄었으나, 아로마틱 계열 스프레드상승 등 마진 개선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496억원 증가한 1,679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사업은 정유사 가동률 축소 등 타이트한 기유 수급 상황으로 인해 마진이 큰 폭으로 증가하여 전 분기 대비 894억원 증가한 2,2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09년 자회사로 분할 이후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거두며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을 윤활유사업이 견인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및 가스가격이 상승했으나 판매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77억원 감소한 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신규 판매물량 확대로 매출액 6,30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매출액(3,382억원)대비 약 86% 증가하며, 지속적인 매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5,236억원에 이어 2분기 6,302억원을 달성해 2분기 연속 5,000억원을 돌파했다. 2018년 4분기에 1,443억원으로 1,000억대를 넘긴 뒤 올해 2분기에 처음으로 6,000억원을 기록했다.
소재사업 영업이익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중국 공장의 추가 가동 및 생산 안정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전 분기 대비 97억원 증가한 414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배럴당 3달러에 수준인 정제마진이 3분기까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부터 본격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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