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경제활동인구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1년 반 동안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는 우울한 소식이다. 지역경제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구직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아져야 경제가 원활하게 돌아텐데,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경제가 나쁘다 보니 일자리가 없자 아예 구직을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다시 일을 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 
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수입이 있는 일에 종사하고 있거나 취업을 하기 위해 구직활동에 있는 사람이며 그외 사람은 비경제활동인구라고 한다. 경제활동인구는 다시 취업자와 실업자로 구분하고 비경제활동인구는 취업이나 구직활동이 전혀 없는 전업주부나 재학생, 구직 포기자 등이다. 동남지방통계청의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울산 경제활동인구가 57만1,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9,000명 줄었다. 이 인구는 지난해 3월 이후 18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39만명으로 1년 전에 비해 5,000명 증가했다. 8월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22만6,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9만2,000명 늘어나 ‘고용의 질’까지 나빠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령화 비율이 더 높아지면 경제활동인구의 자연 감소도 커진다. 경제활동인구가 줄었다는 것은 일 할 수 있는 사람이 줄었다는 말과 같다. 일 할 수 있는 사람이 줄어들면 실업률이 떨어져 좋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실업률이 낮아질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 따라서 경제활동인구를 늘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까지 내놓은 일자리 정책이 더욱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일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 양질의 일자리는 물론 양육과 출산의 부담도 줄이는 정책도 필요해 보인다. 또 36시간 이상 취업자도 늘려 ‘고용의 질’도 높여야 한다. 일용직이나 아르바이트로 삶을 꾸려나가기 보다 직장에 몸담고 꾸준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활동인구 감소를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가볍게 볼 것이 아니라 지역 경제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영향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세심한 검토를 통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일을 하는 사람이 줄어가는 사회는 발전하지 못하고 도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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