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울산시 울주군 서생농협 구동지점에서 이병두 울주경찰서장(왼쪽 네 번째)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은행원(왼쪽 세 번째)에게 감사장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주경찰서 제공  
 

울산 울주경찰서는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은행원에게 13일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병두 울주경찰서장은 이날 오전 울산시 울주군 서생농협 구동지점을 방문해 직원에게 감사장을 전했다.
해당 직원은 지난 12일 오전 현금 3,000만원을 찾으려는 노부부의 모습에서 이상한 점을 느끼고 즉시 112에 신고했다.
직원에 따르면 당시 노부부는 “이자 때문에 돈을 찾아야 한다”라고 했다가 “공사 자재를 사야 한다”라고 말을 바꾸는 등 돈을 찾으려는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조사 결과 부부는 “딸이 사채가 있어 붙잡고 있으니 현금 5,000만원을 보내라”는 전화금융사기에 속아 돈을 찾으려 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은행원과 함께 노부부에게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설명했고, 이후 딸이 직장에서 멀쩡히 근무 중인 사실을 확인시켰다.
울주서 관계자는 “딸이 위험에 처한 줄 알았던 노부부는 크게 당황해서 일단 돈부터 찾아서 넘기려 했다”며 “은행원의 세심한 관찰과 신속한 대응이 피해를 막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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