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국제영화제 관람객 모습.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지난 15일 오후 6시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열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배우 이준혁, 이주영 사회로 열린 폐막식은 뉴 커런츠 등 각 부문 수상자 수여식에 이어 폐막작 ‘매염방’(렁록만 감독) 상영을 끝으로 올해 영화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6일 개막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6개 극장 29개 스크린에서 223편 영화를 상영하며 영화팬들을 만났다.

지난해 코로나 19 확산 우려로 규모를 대폭 축소해 영화 상영만 집중했던 BIFF가 올해는 철저한 방역체계를 구축해 개막식을 정상 개최하고 다양한 부대행사로 관객을 맞이하는 등 코로나 19를 넘어 영화축제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는데 대해 영화 관계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제 앞서 부산시와 영화제 측은 코로나 19로부터 안전한 BIFF 개최를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 관계부처와 수차례의 회의와 긴밀한 검토를 거듭해 철저한 방역대책을 수립했다.

또 개?폐막식 행사장 전체 좌석을 4,000석에서 70% 축소한 1,203석 규모로 조정 운영하고, 운영인력과 출연진, 관객 등 참가자 전원에 대해 PCR 검사와 예방접종을 의무화했다.

특히, 시는 영화의전당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하고 방역수칙 안전점검반을 배치하는 등 방역상황 지도점검에도 만전을 기해 BIFF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올해 총관람객 수는 7만6,000여 명으로 집계됐으며, 총 유효좌석 수 대비 좌석 점유율은 80%로 높게 나타났다. 예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좌석의 50%만 운영한 것을 고려하면 어려움 속에 관람객 유치에 선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영화제는 지역 밀착형 동네방네비프 신설, 시민과 영화팬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2018년부터 중구 남포동을 중심으로 개최한 관객 참여형 커뮤니티비프를 부산 전역으로 확장한 동네방네비프를 올해 처음으로 개최해 14개 구·군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영구 광안리에서는 바다 위에서 패들보드를 타며, 부산진구 시민공원 잔디광장에서 가을밤 정취를 느끼며, 부산의 베네치아로 불리는 사하구 장림포구에서는 낙동강 일몰과 함께, 영도구 봉래나루에서는 부산대교와 바다를 바라보며 영화를 감상하는 등 시민과 영화팬들이 부산의 이색적이고 멋진 풍경과 함께 영화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해 큰 호평을 받았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코로나 19라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돼, 일상으로 회복하는 위드코로나 시대 희망의 첫걸음이자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 속의 영화제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 김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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