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이달 말까지 연장한다. 다만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위해 식당과 카페, 편의점의 영업시간을 기존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 완화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이달 18일부터 31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유지한다.
주말과 이어지는 연휴 등으로 이동량이 늘면서 코로나19가 확산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으나, 최근 1주간 울산지역 하루 평균 확진자수가 10명 내외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울산시는 전국 유행상황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침 등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유지하되, 방역수칙을 부분적으로 완화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이달 말까지 전 시민의 70% 백신 접종 완료와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준비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생계를 고려한 조치다.

먼저 사적모임은 접종완료자를 포함해 기존 8명에서 10명까지 가능하다. 미접종자는 4명까지만 가능하다.
식당과 카페, 편의점은 기존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 영업이 가능하다.
실내체육시설은 기존 자정까지 영업이 제한됐으나, 생업의 어려움과 지역간 형평성 등을 고려해 영업시간을 해제한다. 기존에 금지됐던 샤워실도 운영할 수 있다.
방문판매 등을 위한 직접 판매 홍보관은 오후 10시까지 운영시간 제한을 해제한다.
결혼식은 접종 완료율 증가와 현장의 애로사항을 고려해 기존 99명(미접종자 49명+접종완료자 50명)에서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 250명(미접종자 49명+접종완료자 201명)까지 허용된다.
기존 객실 수의 3/4까지만 운영할 수 있었던 숙박시설은 여름휴가철과 추석연휴 등이 끝나 위험요인이 약화된 점을 고려해 운영제한이 해제된다.

외국인 확진자 비율이 전국 20%를 상회하고 있는 데 대해 지역 외국인 고용사업장 800여곳에 대해 방역이 취약한 부분은 개선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미등록 외국인도 안심하고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울산시는 밝혔다.
가을 행락철 특별방역대책은 다음달 14일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달 가을 산행을 위한 인파가 이어지는 데 대해 단체여행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소규모 가족여행을 권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역 대표 관광지인 태화강 국가정원과 대왕암 공원 등을 비롯해 가지산, 신불산 등 자연공원에 대해서도 강화된 방역관리를 지속한다.
지난 5월 3일부터 시행 중인 유증상자에 대한 진단검사 의무화 행정 조치는 홍보와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방문해 의사나 약사로부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권고받은 경우 선제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며, 확진판정을 받은 경우 검사를 권고한 의료기관에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지원한다.
임시선별검사소는 문수축구경기장, 울산종합운동장, 농소운동장, 동구국민체육센터, 온양체육공원 등 5곳에서 운영을 이어간다.
울산시 관계자는 “우리시 코로나19 방역상황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다음달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체계 전환을 준비하고 소상공인 등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방역수칙을 부분적으로 완화했다”며 “방역 완화 직후 확진자가 급증한 영국과 싱가포르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시민 여러분께서는 방역긴장감을 유지해주시고, 백신접종에 적극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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