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주유소들의 휘발유 가격이 2주 만에 ℓ 70원 치솟으며 1,700원 고지에 발을 디뎠다.

국내 기름값의 선행지표인 국제유가가 최근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한동안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울산지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2원오른 ℓ당 1,700원을 기록했다.

15일 1,687원에서 16일 1,698원 급상승한 뒤 상승폭은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이날 ℓ당 1,700원을 넘었다.

울산의 휘발유 가격은 9월까지는 1,630원대 초반에서 횡보세를 이어갔지만 10월3일 급상승 곡선을 그린지 2주만에 70원을 껑충 뛰었다.

경유 판매 가격도 전날보다 1원 상승한 ℓ당 1,499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8달러 오른 배럴당 82.0달러를 나타냈다.

석유공사에 통계에 따르면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넘은 것 역시 7년 만이다. 또한 1년 전(배럴당 42달러)과 비교하면 배 가까이 상승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도 지난주보다 4.8달러 오른 배럴당 95.0달러였다.

한국석유공사는 “에너지 공급 부족사태 지속, 국제에너지기구(IEA) 석유 수요 증가 전망, 미국 원유 생산 감소 전망 등의 복합적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계속 상승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