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중공업, 온산읍 이진지구에 2024년까지 풍력부품단지 조성
부품 공급 지역업체 전진기지 활용 해양부지 입지도 서서히 부각
UNIST, 내년 최고경영자 과정 개설해 전문인력 본격 양성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사업이 연구개발(R&D) 단계를 지나 본격적인 사업 추진단계에 접어들면서 부유식 해상풍력 공급망지역협회 소속 기업들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UNIST 등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은 이를 추진중인 5개 컨소시엄 중 올해 상반기 GIG-Total 컨소시엄을 필두로 내년초까지 발전사업허가승인 절차를 밝거나 밟을 예정이다.
18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세진중공업은 최근 울산시로부터 울주군 온산읍 이진리 산64-10 일원 이진지구에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 신규공장 설립을 위한 온산국가산업단지 개발사업 시행자 지정을 받았다
세진중공업은 오는 2024년 말까지 30만8,085㎡중 27만6,444㎡를 활용해 풍력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세진중공업은 한국석유공사 등이 동해 가스전 인근에 200MW급 해상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에 부유체 해상구조물의 설계·제작·설치를 맡은 현대중공업의 협력사로 해상구조물 하부체인 트라이 플로터를 제작해 공급하게 된다.
트라이 플로터는 풍력발전기를 해상에서 떠받치는 초대형 구조물로 해상 풍력발전의 핵심 기자재다. 국내에서는 세진중공업이 유일하게 제작할 수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단지에 부품 등을 공급할 지역 업체들의 전진기지로 활용될 해양부지에 대한 움직임도 구체성을 더하고 있다.
내년초 착공하는 동구 미포동 234-1번지 일원 ‘미포지구’도 현대중공업과 인접해 해상풍력 업체들이 노려볼만한 입지다.
이곳은 부지 33만2000㎡(산업시설 15만6000㎡, 공원 10만2000㎡, 공공시설 7만4000㎡)에 조성된다. 유치업종은 산업분류표상 C24~C28, C31 등이다.
울산도시공사가 총 805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2년 1월 착공, 2024년 준공 예정이다.
지난달말 회생계획이 인가된 신한중공업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대상이다. 하지만 M&A(인수합병)을 완료한 태화기업과 오퍼스-NH PE 컨소시엄이 어떤식의 활용안을 가지고 있는 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수요가 있을 경우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에대한 수요조사가 예정돼 있다.
이런 가운데 UN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은 내년 봄학기에 최고경영자과정(AMP)에 부유식 해상풍력을 ‘탑재’하는 등 부유식 해상풍력 전문인력 양성에 팔을 걷어부쳤다.
UNIST는 당초 올해 가을학기에 이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갖고 교육과정 등에 대해 준비작업을 마쳤으나 교육생 모집 등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 내년 봄학기로 개강시기를 늦췄다.
교육은 3시간짜리 강의를 16주에 걸쳐 진행하는 방식이다.
한국선급이나 에너지기술평가원, 산업부의 해상 풍력 담당자 등 강사 섭외도 대부분 마무리 된 상태다.
UNIST 교육과정의 주된 대상자는 89개에 달하는 부유식 해상풍력 공급망지역협회 소속사들이 될 전망이다,
또 해상풍력에 관심있는 기업들과 관련 공공기관들의 참여도 예상된다.
UN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최영록 원장은 “울산에서 중요한 먹거리가 되고 있는 부유식 해상풍력에 초점을 맞춰 커리큘럼을 꾸렸다”며 “커뮤니티 구성을 통해 부유식 해상풍력을 지역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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