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누적 접종자 3만1,397명…전체인구 대비 2.5% 
  화이자·모더나 예상 속 방역당국 얀센 추가접종도 검토
“전문가 자문·예방접종전문위 등 거쳐 조속히 결정”

울산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booster shot)이 본격화한 가운데 이른바 ‘물백신’ 논란 불거진 ‘얀센’을 접종한 시민 3만여명은 방역당국 발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역에서 우선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대상 추가접종이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추가접종은 권고 횟수대로 백신을 맞은 뒤 예방효과를 보강하기 위해 일정 시점 후에 다시 백신을 맞는 것이다.

울산시는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를 시작으로 고령층·고위험군(△60세 이상 고령층과 75세 이상 노인시설 거주자와 종사자 등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종사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부터 추가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울산대학교병원 소속 의료진과 직원 2,356명은 20일부터 오는 22일까지 화이자 백신을 추가접종한다.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치료병원인 양지요양병원은 지난 12일부터 종사자 30명 대상으로 추가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확진되는 ‘돌파감염’ 사례가 잇달아 발견된 얀센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이 주목받고 있다. 얀센 백신은 최근 효능 저하를 지적하는 해외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앞서 국내 얀센 백신 접종은 30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 약 100만명 대상으로 지난 6월 10일 시작됐다.

울산의 경우 지난 18일 기준 얀센 누적 접종자는 3만1,397명으로, 지역 전체 인구(113만315명) 대비 접종률 2.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지역 내 얀센 백신 접종자들은 화이자나 모더나로 추가접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같은 얀센으로 추가접종 가능하다는 연구도 있어 방역당국은 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 얀센 추가접종을 두고 걱정과 반색하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온다.

민방위 4년차인 직장인 A(33·울주군)씨는 “교차 접종한다면 안전성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불안하다”며 “게다가 주변에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서 추가접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방위 2년차인 직장인 B(31·남구)씨는 “워낙 물백신이라고 주변에서 이야기해서 괜히 일찍 맞았나싶기도 했지만, 부스터샷이 곧 이뤄질 것 같아서 다행인 마음”이라며 “크게 부작용도 없었던 터라 부담 없이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이들 얀센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 계획 수립 일정을 보다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지침상 추가접종 시기는 접종일로부터 6개월 뒤인 오는 12월부터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주 전문가 자문, 다음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등을 거쳐 얀센 백신 접종자의 추가접종에 대한 계획을 더 빨리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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