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순찬 울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울산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 권순찬 울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울산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 권순찬 울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울산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울산매일신문·울산대병원 공동기획] 울산시민 ‘혈관’을 지키자

들어가며-권순찬 울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 인터뷰

 

  시기 놓치면 생명 잃거나 심한 장애 겪어…개인 대응 능력 키워야
“겨울철엔 찬 공기 노출 최대한 줄이고 발병시엔 신속히 병원으로
  고혈압 등 혈관질환 관리해 100세까지 건강한 정신·육체 유지를”

 

7일 겨울에 접어드는 입동이 찾아온 가운데 급격히 떨어지는 기온 탓에 시민들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신체에서는 적응하고자 다양한 변화가 일어난다. 특히 겨울철은 실내외 온도 차이가 커짐에 따라 혈관 질환을 주의해야한다.

울산은 지역 전체 사망자 4명 중 1명에 이를 정도로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 도시다. 이는 중공업이 발달한 지역 특성상 야기된 스트레스, 과중한 업무, 신체활동 부족, 음주, 흡연 등에 인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심뇌혈관질환은 빨리 치료받지 못하면 생명을 잃거나, 심한 장애를 입을 수 있다. 이때문에 신속한 치료 시스템을 갖추고, 개인 또한 적절한 대응 능력을 키우는 게 필수다.

울산에서는 2019년 울산대학교병원이 울산권역을 담당하는 심뇌혈관질환센터로 지정됐다. 이후 집적화된 치료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현재 울산을 비롯해 경주, 포항, 경남 등 반경 60km 지역까지 담당하고 있다.

최근 만난 권순찬 울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울산대병원 신경외과 교수)은 “심장뇌혈관질환은 골든타임 사수로 환자 생명을 살리는 게 핵심”이라며 “위급상황 발생시 ‘119’를 적극 이용해서 당장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권 센터장과 일문일답.

▲울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어떻게 구성됐나.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등 급성기 진료와 집중 치료를 담당하는 심혈관센터와 뇌혈관센터, 급성기 진료 후 재활치료를 담당하는 심뇌재활센터, 지역사회 협력체계 구축과 지역 통계자료 형성 등 예방관리센터 등 4개 센터로 구성돼 있다.

▲운영 3년째인데 그동안 성과가 있다면.

-시설, 장비 및 인력 확충을 통해 급성기 진료 환경을 조성했다. 다년간 투자를 통해 센터 시설 개선, 집적화, 신규 의료 장비를 도입했다. 이런 밑바탕 위에 24시간 365일 전문 진료를 할 수 있는 상주 당직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병원내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에 대한 표준진료지침(CP)을 개발해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 조기 재활치료 활성화를 통해 질환 재발을 예방하도록 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매년 환자 데이터를 구축하고 지역사회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통계지표를 산출,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등 이런 성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 운영사업평가 1위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심장혈관, 뇌혈관 건강을 위해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겨울철에는 특히 심뇌혈관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외출 시에는 보온에 신경 써 찬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줄이길 바란다. 또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에 대한 증상을 잘 인식해 질환이 발병 시에는 빨리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이 곧 ‘생명’이다.

특히 본인이나 주변에서 관련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119 응급구조대에 신고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이 직접 운전을 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내원하겠다는 생각은 생명을 위험하게 만드는 일이다.

▲앞으로 더 나은 의료 환경과 서비스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울산은 아직도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사망률이 높은 편이다. 이러한 원인 중 하나는 병원 도착 전 단계에서 병 인지가 늦고, 119구급차량 이용률이 낮아 시술 가능한 인접 의료기관에 도달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분들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사회 대상으로 조기증상 인지도와 골든타임 내 병원 도착 위한 홍보와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지자체, 울산소방본부, 지역 타 의료기관과 긴밀한 병원 전 단계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국가적으로는 이와 같은 전문 진료센터가 더 많이 만들어져 취약지역이 줄어들어야하겠다. 앞으로 중앙심뇌혈관질환센터, 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와 함께 더 많은 정책적인 제언, 활동을 하겠다.

▲마지막으로 울산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항상 강조하는 것은 심뇌혈관질환 위험 요인들을 잘 다스리면서 생활해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점이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 혈관에 무리를 주는 것들을 잘 관리하는 것이 곧 건강하게 사는 비결이다. 특히 흡연은 혈관 건강에 아주 좋지 않는 습관이니 피하길 바란다. 시민 모두 100세까지 건강한 정신 및 육체를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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