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온산공단에 위치한 한진케미칼(주)이 산업통상자원부 R&D 지원사업인 산업직접경쟁력강화사업(프로젝트 R&D)을 통해 고성능 멀티체인형 수성에폭시 유화제와 이를 적용한 수성에폭시 수지 및 도료 개발에 성공했다.

23일 업체에 따르면 한진케미칼에서 개발한 수성에폭시 유화제는 멀티체인형 구조를 통해 기존의 유화제보다 100배 이상의 유화 성능을 보이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수성도료의 약점인 도막형성 후 도료의 물성저하를 최소화 할 수 있어 유성도료의 성능에 견줄 수 있는 친환경 도료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수성에폭시 유화제 및 수성수지는 그동안 글로벌 화학사들에 의존했으나 이번 개발을 통해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케미칼은 전 세계적인 VOC(휘발성유기화합물)규제 강화와 글로벌 수성에폭시 시장규모 확장으로 친환경 수성제품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지난 2019년부터 한국화학연구원 정유진 박사팀과 지역 기업인 대송정밀화학, 대미, 네오, 워켐, 중앙폴리텍 등과 공동 연구 개발에 나섰다.

이를 통해 멀티체인형 유화제와 수지, 도료 개발 관련 특허 3건을 등록 완료했고, 유화제 전구물질 및 유화제 관련 국제특허(PCT)도 2건 출원했다.

이 과정에서 40만달러 규모의 간접수출을 올리고 국내 매출 1억원을 달성했다.

한진케미칼 김철형 대표는 “지역중소기업들과의 협업으로 제품의 기획, 연구 개발, 홍보 및 판매의 전과정이 진행됐고, 한국화학연구원 및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이 참여한 산학연 협업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지역 내 협업모델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케미칼은 지난 5월말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21년 대한민국 화학제조 산업대전’에 에폭시 유화제와 수성에폭시 수지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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