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 명당 0.7명 ‘전국 유일 1명 이하’

울산은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이 시작된 11월들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국 최하위 수준을 보이면서 감염 위험도가 가장 낮은 도시인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울산시에 따르면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방역기준이 완화되면서 전국에선 연일 3,700여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4일엔 4,115명의 확진자가 나와 일일 최다를 기록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다행히 울산의 확진자수는 감소 추세다.

실제 11월 기준 전국 확진자수는 전월대비 1.6배 증가한 가운데 울산은 전월대비 40명이 감소한 총 20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국 월간 일평균 확진자는 △9월 1,995명 △10월 1,716명 △11월 2,742명으로 잠시 주춤했던 수치가 위드 코로나 이후 확대된 반면, 울산의 월별 확진자는 △9월 943명 △10월 244명 △11월 204명 순으로 감소했다.
특히 울산의 최근 1주간(11월23~29일) 일평균 확진자 수는 전국 최저 수준인 8명으로 △경북권 168명 △경남권 200명 △호남권 138명 등 타시도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즉, 인구 10만 명당 0.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건데, 전국에서 ‘주간발생률 1명 이하’를 기록한 곳은 울산이 유일할 뿐더러 위중증환자 발생도 전국에서 가장 낮다. 타 시도의 인구 10만명당 주간발생인원은 △경남권 2.5명 △경북권 3.3명 △충청권 3.8명 △수도권 11.1명이다.
또 울산의 코로나19 위험도 지표는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18.8%(전국 70.6%)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 24.0%(전국 67.2%) △생활치료센터 가동률 35.6%(전국 59.9%) △위중증환자수 3명(전국 477명) 등 전국 대비 확연히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울산의 이런 확산세 감소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는 물론 대기업·협력업체의 자율 방역관리가 한 몫했다는 평가다.
현재 울산에선 매주 수요일 ‘시민방역의 날’을 지정해 방역소독과 규칙적인 환기를 시행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정원산업박람회, 처용문화제 등 축제 참여시에도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단 1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아울러 대기업과 협력업체에서는 연말연시 송년회 등 각종 회식을 자제하는 등 시의 행정조치보다 더 강화된 사업체별 방역지침을 자발적으로 마련해 실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는 방역수칙 완화로 인한 긴장감이 느슨해질 우려에 대비해 ‘울산시 합동방역점검단’을 운영 중이다.
점검단은 유흥시설, 목욕장, 식당·카페, 학원?독서실, 종교시설·노래연습장, 체육시설, 어린이집 등 취약시설에 대한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장수완 행정부시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 곳곳에서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 시는 시민 여러분의 참여방역으로 전국에서 가장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발생 등 코로나19는 언제라도 재확산 될 수 있기에 하루라도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 시민들의 추가 백신접종과 코로나19 선제검사, 마스크 쓰기 등 생활방역에 지속적으로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4월부터 8개월간 지속적으로 코로나19 선제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한 결과, 울산시민의 절반에 해당하는 59만2,000여명을 검사(선별진료소 포함 97만2,000명)해 1,519명의 숨은 확진자를 발견했다.
울산시가 운영 중인 임시선별검사소는 현재 총 8개소로 이는 수도권을 제외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이 운영하는 것으로 숨은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해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방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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