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철형 한진케미칼 대표는 “산·학·연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수출확대·고용창출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울산 기업리포트] <3> 한진케미칼

  직원 45명중 연구개발 인력만 8명…수성 에폭시 수지 등 개발
  수요처·생산 제품군 확대에 올해 매출 130억원 무난히 넘길 듯
“10년 내 중견기업 도약 목표…꾸준한 성장땐 인력 두배 확충
  산·학·연 협업 프로젝트 통해 수출확대·고용창출 이끌겠다”

 

 

올해 회사 창립 만 10년차를 맞는 한진케미칼은 연초에 ‘뉴드림 뉴 한진 10! 10! 10!’ 이라는 슬로건을 제시했다. 매출과 생산성을 10%이상 향상 시키고 두 자릿수 원가 절감을 통해 회사의 비약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내세운 목표다.

연말을 한달가량 남겨둔 현재 매출액은 10% 이상 성장했지만 원재료 가격이 급등해 다른 목표 달성은 어렵게 됐다.

#성장 발판이 된 KCC와의 OEM 방식 협약

2011년 설립한 한진케미칼은 2013년 KCC와의 OEM(주문자 위탁생산) 방식 협약이 큰 성장의 발판이 됐다.

폐기물 중간처리업체인 한길(주)을 운영하고 있던 김철형 대표가 주거래처였던 KCC와 10여년간 쌓은 돈독한 신뢰가 이를 성사시킨 원동력이 됐다.

KCC와는 정년퇴직 근로자들의 재취업을 통해 고급인력 확보라는 또다른 고민거리를 해결하는 루트가 되고 있다.

간접수출에만 주력해 온 한진케미칼은 지난 2017년부터 자체브랜드 개발에 나서 작년 중국시장에 자체 브랜드의 아크릴 수지를 직접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 업체와 샘플을 주고받으면서 수출 성사까지 반년이 걸린 일로 작년 수출액은 3억 2,00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 원료 가격이 급등한 데 반해 이를 제품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서 올해 수출실적은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

하지만 국내시장에서 조광요턴, 노루페인트, 벽산페인트, AK컴텍, 코오롱생명과학 외에 제비표 페인트로 수요처를 늘리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도료(페인트), 수지 중심에서 점착제로 생산 제품군도 확대하면서 성장률도 탄력을 받고 있다.

작년 한진케미칼의 매출액은 116억원. 코로나19로 경영환경이 어려운 속에서도 일군 성장이다. 올해에는 매출이 두자릿수 성장해 130억원을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연구기관 등과의 협업 통해 R&D역량 확대

한진케미칼은 2019년 울산시의 울산 스타기업에 선정됐다. 외부로부터 한진케미칼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할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평가받은 것이다.

한진케미칼은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R&D역량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화학연구원과 지역기업인 대송정밀화학, 네오, 워캠, 중앙폴리텍 등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친환경 수성에폭시 유화제와 수성에폭시 수지를 개발, 국내에서 3개의 특허를 등록완료하고 해외특허도 2개를 출원했다.

보통의 중소 페인트 회사는 페인트 원료인 수지를 사가지고 와서 페인트를 만들어서 판매하는데 반해 수지를 합성하는 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한진케미칼이 이를 활용해 수성 에폭시 수지와 도료를 직접 개발한 것이다.

김 대표는 “환경 규제 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수지들의 물성을 수성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협업을 통해 수성 에폭시 수지와 도료까지 만들어내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한진케미칼은 구리의 축적을 해소한 Cooper Free 어망도료나 화학물질을 담는 드럼통 코팅제인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Free 알키드 코팅제도 개발했다.

한진케미칼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전투기 외벽이나 선박의 바닥재 도료 재질을 불에 잘 안 붙는 난연 에폭시로 만드는 연구에도 나선 상태다.

한진케미칼의 직원 45명중 연구개발인력은 8명에 달한다.

#올해로 세 번째 스마트 공장 투자

한진케미칼은 지난 2018년부터 스마트공장을 만들기 위한 투자에 나서 올해로 세 번째 투자가 진행중이다. 이는 내년에 끝난다. 이 회사의 스마트공장 자가진단 단계는 중간 1단계.

유틸리티 시설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단계를 거쳐 반응기 온도를 제어하고 첨가제를 자동으로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김철형 대표는 “화학 반응을 하다 보면 첨가제를 넣는 과정이 있는데 기존 방식은 2시간동안 반응기 옆에 서서 스위치를 직접 조정하는 것이었는데 이를 자동화하는 과정을 진행중이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E.H.S(환경, 건강, 안전) 활동에도 적극적인데 작년 고용노동부에서 진행한 공정안전관리(PSM) 평가도 차상위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10년뒤 인력도 두배가량 늘릴 계획

한진케미칼은 10년 내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 중견 기업으로의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해놓고 있는데 향후 5년 내 목표액은 매출 400억원 달성이다.

매출 1,000억원은 현재 매출의 10배 수준이다. 회사 성장 과정에서 인력도 80명 선으로 두배 가량 늘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철형 대표는 “연구기관과 지역 기업간 협업을 통해 국제시장도 열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됐다”며 “산,학,연 협업 프로젝트를 통한 사업화 모델을 공고히 해 수출 확대와 고용창출을 이끌어 낼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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