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올해 졸업생의 취업률이 53.2%로 집계됐다. 고졸 취업을 주목적으로 운영하는 직업계고에서 졸업생 중 절반가량이 취업을 못한 셈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고용시장에 불어닥친 한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1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결과를 보면 울산지역 11개 직업계고 졸업생 2,076명 중 518명이 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1,053명은 전문대학,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에 진학했고, 30명은 입대, 19명은 제외인정자(사망자, 외국인 유학생, 해외봉사단, 장애인, 수형자, 6개월 이상 장기입원자)로 분류됐으며, 미취업자는 456명으로 확인됐다. 취업률은 진학자, 입대자, 제외인정자를 뺀 나머지 인원으로 산정하는데, 울산은 53.2%가 취업했고, 46.8%가 취업하지 못한 것이다.

지역별 직업계고 취업률을 보면 경북이 65.1%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 61.8%, 대전이 58.9%로 뒤를 이었다. 울산보다 취업률이 낮은 곳은 부산 52.8%, 광주 52.3%, 경기 51.5%, 강원 50.3%, 전북 49.1%, 제주 52.1% 등이었다.

학교유형별로는 마이스터고가 취업률 72.8%를 기록한 반면 특성화고는 44.4%로 저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마이스터고는 교육과정 편성부터 산업체 참여가 이뤄지는 등 산업체와 연결된 교육 프로그램이 많은 점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근로지역별 현황을 보면 지역 취업자가 232명으로 44.8%, 지역 외 취업자가 286명으로 55.2%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기준으로 분류하면 169명(32.6%)이 수도권, 349명(67.4%)이 비수도권으로 취업했으며, 광역시 기준으로는 362명(69.9%)이 광역시, 156명(30.1%)이 비광역시에 취업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 사태로 청년들의 불황 체감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직업계고 취업역량 강화, 산업수요 맞춤형 일자리 발굴, 기업 유인책 제공 확대 등 고졸 취업 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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