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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울산 12경을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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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영진 행복한 노래교실·샘 아트기획 대표
  • 승인 2021.12.0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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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진 행복한 노래교실·샘 아트기획 대표

지역 시민 위한 행사·공연에 지역 예술인 설 자리 없어
울산 지역 가수와 함께 ‘울산12경’ 알리는 콘서트 기획
전 세계에 울산 알릴 계기…시민과 맘껏 노래하고 싶어

 

“와~ 울산에 이런 곳이 있어?”

필자가 울산에 정착한 이듬해 한양 친구들을 초대해 첫선을 보인 곳이 동구 대왕암 공원이었다. 친구들의 환호성이 그럴만한 것이 필자도 해송 길을 따라 바라본 대왕암의 첫 느낌은 가슴이 뭉클할 정도로 벅차오르는 기운이 온몸을 휘감는 듯했으니 말이다.
울산에 내려와 20여년을 대중음악을 가르치며 선생으로 살아오면서 9,000명이 넘는 회원들과 가수·노래강사들을 배출하면서 그들에게 받은 사랑을 ‘어찌 보답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늘 나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행사·공연 기획을 의뢰받아 진행해 오니 울산지역 예술인들의 환경이 너무나 열악하고 지역사회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음을 알게 됐다. 지역의 모든 행사·공연은 분명 울산 시민들을 위한 것일 텐데 무대에는 유명 연예인들의 독무대에, 지역 예술인은 들러리에 불과하고 그나마 예산이 수억이 되는 큰 무대에는 설 자리조차 만들어 주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가까스로(애를 써서 매우 힘들게) 무대에 올라도 받는 출연료는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수준이다. 검증이 안돼서, 실력이 모자라서 세울 수 없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울산 지역 예술인들은 어디서 검증을 받고 실력을 키워갈 수 있을까? 자기 집에서 귀여움 받지 못한 자식이 다른 곳에선?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있을쯤…. 코로나로 어찌 지내느냐는 친구들의 물음에 “울산은 코로나가 비켜가는 곳이야” 하며 너스레를 떠보니 친구가 하는 말 “아~ 그래? 아마도 대왕암의 기운과 태화강 십리대숲이 막아 주는가 보다” 하는 것이다.
그때 나의 뇌리(腦裏) 속을 스치며 울산에 처음 왔을 때 주말이면 찾았던 곳들을 기억해 봤다. 가지산, 억새평원, 간절곶, 대운산 등 갈 때마다 너무나 아름답고 설레여 거의 3~4년을 주말마다 친구·친척들을 초대했던 좋은 시간들이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아 있음을 느꼈다. 
‘그래! 왜 그 생각을 못했지?’ 
타 지역의 지인들도 산업도시 보단 대왕암, 십리대숲, 간절곶을 말하며 다시 울산에 그곳을 가고 싶다고 말하고 있는데… 울산을 지켜주고 있는 울산12경이 있는데… 많은 세월 울산을 지켜준 12경을 얼마나 사랑하고 가꾸어 왔는지… 국보로 지정돼 있는 ‘반구대 암각화’ 조차 지켜주지 못하고….
이제는 그냥 시간만 보내서는 안되겠단 생각에 작은 힘이나마 ‘울산을 전국에 좀 더 상세하게 알리고 전 세계에 산업과 공존하는 자연 생태 도시 울산을 알려보자’라는 생각에 무엇부터 하면 좋을까(?).
관광도시로의 발전은 문화가 없이는 불가능하단 마음에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 먼저 울산을 지켜준 ‘울산12경’을 대내외에 알려야겠다고 다짐했다. 우리의 소리 ‘판소리’와 우선 12명의 지역가수들과 힘을 합해 출발해 보자는 생각에 ‘울산12경 콘서트’를 기획하게 됐다.
처음 기획을 하고 주변에 알렸더니 “울산지역 예술인들만의 콘서트에는 시민들이 안 갈텐데 유명 연예인이 오냐”고 다들 한마디씩 하면서 “더구나 관객이 많이 안 오면 울산의 정·관계 인사들도 관심이 없을텐데” 하면서 걱정들을 한다.
더구나 이 어려운 시국에 사재(私財)를 털어서 꼭 해야 하냐는 주위의 만류에도 첫째는 울산을 지켜준 12경의 기운을 온 시민이 받아서 코로나도 이겨내고, 살기좋은·살고싶은 울산을 만들어 가자는 의미요, 둘째는 자연과 산업이 공존하며 어울림의 본보기를 전국·전세계에 소상히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람이요, 셋째는 울산 문화예술인들이 앞장서 울산12경을 홍보해 전 국민이 소풍오는 그날까지 열심히 노력해 볼 작정이다.
그래요~ 압니다…맞습니다. 지역 예술인들의 수준이 어떠하단 것을…. 그럼 한양에서 활동하는 이름높은 문화예술인들의 고향은 다들 한양이랍니까?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조금 못미치는 부분이 있어도 아껴주고, 잘한다 칭찬해 주고, 더 잘해보라고 출연료도 후하게 주고, 큰 무대라고 공짜로 세워줘도 “고맙다”하는 그런 쌍팔년도 사고는 제발 좀 버리고.
2022년에는 울산12경 콘서트를 12경이 바라다 보이는 그 현장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펼쳐보이고 싶다. 이번에 그 계획의 일환으로 거금(巨金)을 들여 울산12경 캐릭터를 만들어 특허출원까지 마치게 된 것도 울산12경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기 위한 다짐에서 비롯됐다.
울산 시민 여러분~! 12월 18일 KBS 울산홀에서 열리는 ‘울산 12경 콘서트’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울산 출신 예술인들의 멋진 공연을 함께하시면서 코로나도 이겨내고 많은 사랑 보내주시길 진심으로 바래 봅니다.
울산 시민들과 함께 ‘울산12경’을 마음껏 노래 하고 싶습니다~!

최영진 행복한 노래교실·샘 아트기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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