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수의 식당·카페 등이 방역패치 증명이 불가능한 수기 출입명부와 안심콜 출입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 방역강화 효과를 보기 어려운 상태이다.  
 
   
 
  ▲ 다수의 식당·카페 등이 방역패치 증명이 불가능한 수기 출입명부와 안심콜 출입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 방역강화 효과를 보기 어려운 상태이다.  
 
   
 
  ▲ 새롭게 방역패스가 적용된 PC방, 스터디카페·독서실도 일정 시간 동안 무인 운영하는 곳이 많아 방역패스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다.  
 
   
 
  ▲ 새롭게 방역패스가 적용된 PC방, 스터디카페·독서실도 일정 시간 동안 무인 운영하는 곳이 많아 방역패스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5,000명대 안팎을 이어가며 위중증·사망 사례가 속출하고, 오미크론 변이까지 변수로 떠오르자 정부는 6일부터 4주간 사적모임 인원 축소와 방역패스 적용 확대를 골자로 한 방역강화 조치에 나섰다.
울산시도 6일부터 사적모임 인원수를 8명으로 축소하고 다중이용시설 이용에 대한 방역패스를 확대 적용했는데, 현장에서는 방역패스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과 더불어 선정 기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사적모임 인원이 축소되면서 이미 예약된 연말연시 모임을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른 탓에 상인들은 모처럼 찾아온 특수 기대감을 잃게 됐다.

6일 정오께 울산 남구 신정동 일대 식당과 카페는 점심시간이 되자 손님들로 가득했다. 특별방역대책에 따라 이날부터 식당과 카페에 입장하면 방역패스를 제시해야 하는데 전자출입명부가 없는 곳이 많았다. 이에 전과 다름없이 손님들은 수기 출입명부를 작성하거나 안심콜 출입서비스를 이용했다.
시청 앞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35·남구 신정동)씨 “특별방역수칙이 지난 3일 갑작스럽게 발표돼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가게가 많다”며 “종이증명서와 예방접종스티커가 따로 있지만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보니 수기와 안심콜만 하면 대부분 입장시켜 준다”고 말했다.

전자출입명부가 비치된 곳도 백신을 접종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방역패스 연동 QR체크인인지, 일반 QR체크인인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이날 취재진이 한 식당에 들어가서 일반 QR체크인을 했는데, 점원은 몰려오는 손님 접대에 바빠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뒤이어 들어온 손님도 마찬가지였다.
식당 점원 A(30대·여)씨는 “방역패스가 적용된 것을 알고 있으나 점심시간 같은 바쁜 시간에 들어오는 손님마다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성인의 90% 이상이 백신접종을 완료한 시점에서 방역패스를 확인하는 것이 무슨 큰 의미가 있나 싶다”고 말했다.

새롭게 방역패스가 적용된 PC방, 스터디카페·독서실도 일정 시간 동안 무인 운영하는 곳이 많아 방역패스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다.
옥동의 한 PC방은 수기명부·안심콜·전자출입명부가 모두 있었지만, 무인으로 운영되다 보니 어떠한 제지도 없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었다. 10분 동안 2~3명의 이용객이 들어왔는데, 1명만 전자출입명부를 이용했고, 나머지는 곧바로 PC 앞에 앉았다.
인근 스터디카페 역시 상주 인원 없이 키오스크에 회원 확인만 되면 입장이 가능했는데, 내부에는 수기명부와 안심콜 출입서비스만 비치돼 있었다.
이 스터디카페 관계자는 “지난 3일 갑자기 특별대책이 발표되면서 전자출입명부 비치가 늦어졌다”며 “스터디카페는 비말 칸막이가 완비된 데다 식당이나 카페와 달리 취식물을 먹거나 인원 간의 대화도 없는데 왜 방역패스를 증명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표했다.

특별방역대책 따라 사적모임 가능 인원수가 8명으로 축소되면서 연말 회식을 위한 잡아둔 단체 예약을 취소한 사례도 속속 등장했다. 남구 달동의 한 고기집은 지난주까지 일평균 10개 예약을 받았으나 인원 축소 이후 평균 2~3개로 크게 축소됐다.
식당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이후 손님이 크게 늘어 연말 단체 예약도 기대가 컸는데, 이제는 다 물거품이 됐다”며 “연말까지 적자가 거의 확정적이라 내년 전망도 어둡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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