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개관한 동구의 첫 멀티플렉스 영화관. 평일 오전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러 왔다.  
 
   
 
  ▲ 13일 개관한 동구의 첫 멀티플렉스 영화관. 평일 오전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러 왔다. 일부 관람객들이 시간에 맞춰 상영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동구 첫 멀티플렉스 ‘대왕암CGV 블루스퀘어’ 개관
2016년부터 입점-무산 수차례 반복되다 우여곡절 끝 준공
6개 상영관 갖춰…첫날 방문객 “즐길거리 생겨 좋아” 만족

 

 

‘문화 불모지’ 울산 동구에 첫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 영화관이 개관했다.
13일 CGV는 동구 방어동 58-2번지 일원에 위치한 대왕암CGV 블루스퀘어 건물 5~7층에 상영관 6개를 갖춘 영화관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상영관 중 6층의 1곳은 어린이 전용 키즈관으로 운영된다.
대왕암CGV 블루스퀘어는 연면적 8,837㎡에 지하 4층, 지상 7층 규모로 지난해 12월 27일 준공했다. 지하 4개 층은 주차장으로 사용되며, 1층은 서비스 공간으로 약국, 카페, 베이커리, 편의점, 2층은 대형 카페, 3층은 힐링 공간으로 레저, 오락, 휘트니스센터, 4층은 음식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동구에 첫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개관하기까지 숱한 우여곡절이 있었다.
지난 2016년 부동산개발사 세움인터내셔널D&C가 일산해수욕장 사거리 근처 주상복합 오피스텔을 짓고 CGV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입주할 계획이었는데, 자금난 등으로 공사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무산됐다. 이어 2019년 3월엔 다인건설㈜이 일산해수욕장 사거리 근처에 건립하던 주상복합오피스텔에 롯데시네마 입점이 확정된 데 이어, 같은 해 10월 방어동 58-2번지 일원에 대왕암CGV 블루스퀘어 공사가 착공되면서 주민들의 기대는 한층 더 커졌다.
하지만 하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데다 시공사 내부 문제로 인해 두 사업 모두 2년 넘게 지체됐다. 롯데시네마의 경우 사실상 입점이 무산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대왕암CGV 블루스퀘어가 지난해 12월 27일 준공, 동구 첫 멀티플렉스 영화관 개관이 현실화되면서 상당수 주민들은 들뜬 반응을 보였다.
친구들과 개관 첫날 첫 영화를 보러 왔다는 박지민(23)씨는 “남구에만 있던 멀티플렉스가 동구에도 생겨서 이제 떳떳하게 친구들을 동구로 부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빨리 다른 상가도 채워져서 영화 외에도 다른 즐길 거리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 손을 잡고 6층 키즈관으로 가는 주민 발길도 이어졌다. 인근 아파트단지에 거주하는 주부 김미정(34)씨는 “키즈관이 있어 아이와 함께 시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라며 “오늘 이용해보고 주변 엄마들에게 생생한 후기를 전해줄 생각”이라고 전했다.
인근 주민 장백(68)씨는 “신축인 데다 오션뷰라 그런지 분위기가 좋다. 집사람이 알면 좋다고 자주 올 것 같아”라며 웃어 보였다.
대왕암CGV 블루스퀘어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내로 복합상가 입주를 마쳐 동구민뿐 아니라 관광객들이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겠다”며 “인근 출렁다리뿐만 아니라 앞으로 개발될 해상케이블카, 스카이워크 등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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