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여야 ‘대선 앞으로’...선거 진용 완성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15일 울산 동구 전하체육센터에서 열린 울산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필승결의대회에서 김기현 원내대표, 권명호 시당위원장을 비롯한 당협위원장, 당원 등과 함께 손피켓을 들고 대선필승과 정권교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우성만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15일 울산 동구 전하체육센터에서 열린 울산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필승결의대회에서 필승기를 흔들고 있다. 우성만 기자

울산지역 여야 양대 정당이 모두 선거 진용 갖추고 ‘대선 앞으로’ 퇴로 없는 전진을 시작했다. 국민의힘은 15일 울산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키며 그동안의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지역 선거전을 시작하는 깃발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지난달에 선대위를 출범시키며 선거 활동을 본격화한 뒤 세를 확장시키고 있다. 여야 정당 후보들은 이번 대선에서 승패를 좌우할 ‘스윙보터’ 역할을 울산을 비롯한 PK지역이 할 것이라고 보고 ‘미래 청사진’을 쏟아내는 등 표심 자극에 나섰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이날 동구 전하체육센터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울산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 및 필승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윤 후보는 이날 발족식에서 “경제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의 산업 중심 울산이 더욱 발전하도록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며 “산업도시이면서도 태화강 국가정원을 가진 친환경 도시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일 먼저 알려준 선도도시, 울산이 보여준 저력을 존경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울산의 자동차, 조선 산업의 첨단화를 적극 지원하고, 세계적인 의료복합센터로 만들겠다”며 “광역철도, 도시철도 등 인프라 구축으로 교통이 편리한 울산을 만들고, 시민의 생존과 직결된 물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면서 하늘자동차 특구,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의료복합타운 등 울산지역 5개 분야 15개 공약을 제시했다. <관련기사 5면>

부울경 광역급행철도(GTX) 건설로 ‘30분 생활권 시대’를 만들어 광역 경제권 활성화를 더욱 촉진시키겠다는 공약도 부산을 찾은 자리에서 내놨다.

울산 선대위 조직으로는 김기현 원내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전체를 진두지휘한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권명호 시당위원장(총괄본부장)과 이채익·박성민·서범수 등 지역 국회의원, 정갑윤·박맹우·박대동 전 의원, 김두겸 전 남구청장, 신수진 청년대표, 김미혜 여성대표 등 10명이 지역 선대위 조직의 전면에 나선다.

클린선거전략·정책개발·조직·직능·청년·여성·홍보·유세 총 8개 직할본부, 69개 세부대책단, 6개 지역본부, 2개 특별위원회(약자와의동행, 국민통합), 11개 직능별 특보단 등 위원장-단장급 총 200여명으로 구성됐다.

김기현 총괄선대위원장은 발족식에서 “울산과 대한민국을 다시 살리게 될 계기를 갖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이 나라가 이대로 가선 안 된다. 우리 청년들이, 아이들이 미래를 꿈꾸는 나라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야 한다. 권력에 맞서 원칙을 지키는 윤석열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권명호 공동선대위원장 겸 총괄본부장은 “가장 동남쪽에 위치한 울산 동구에서부터 전국 정권교체의 거대한 바람이 불 것”이라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 희망과 정의를 다시 살리는 항해를 시작한다. 내가 윤석열이란 각오로 힘껏 뛰어 달라”고 당부했다.

윤 후보와 지역 선대위원장 등의 연설에 이어 필승 퍼포먼스와 선대위원 임명장 수여식 등이 진행됐다.

앞서 민주당은 한달여 전인 지난해 12월 11일에 총 140여명으로 구성된 울산 선대위를 출범시켰다.

상임선대위원장은 이상헌 시당위원장이 맡았고, 공동선대위원장은 ‘융합형 선대위’를 표방해 박향로 중구 등 각 지역위원장과 상공·노동·문화·예술·종교·여성·청년 등을 아우르는 2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더 나은 울산,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고 선언하고 “친환경·스마트 선박, 전기차·수소차, 부유식 해상풍력 조성 지원으로 울산의 경제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해내 기회가 넘치는 도시로 재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노동자의 도시 울산의 대전환 시기에 노동자가 배제되지 않는 ‘정의로운 전환’을 이루겠다”며 “공공의료와 교육문화시설 부족 문제를 시민과 머리를 맞대고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