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울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동안 82명 발생하면서 2020년 2월 첫 발생 이후 일일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26명 포함됐는데 역시 일일 최다 기록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오미크론이 우세종 되는 게 기정사실화 됐다”며 오미크론 대응 체제로 신속히 전환하라고 지시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2명으로 7,571번~7,652번으로 분류됐다. 지난달 13일 발생한 일일 확진자 최다 수인 79명을 경신했다.
먼저 동구 울산생활과학고 유도부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가 1명 추가되면서 총 누적 확진자는 29명으로 늘었다. 이 확진자는 해당 유도부와 함께 훈련을 받았던 울산의 A중학교 확진자의 가족이다.
또 미국, 체코, 말레이시아, 헝가리에서 입국한 4명이 잇따라 확진을 받았으며 나머지는 기존 확진자 접촉자이거나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특히 이날 울산지역에서 오미크론 확진자 역시 일일 최다인 26명을 기록하면서 총 누적 확진자는 128명으로 늘었다.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해외입국자 5명, 동구 울산생활과학고 유도부 관련 1명, 확진자 접촉 20명이다.
현재 울산지역 병상 가동률은 30.8%로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이지만,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가 빠른 것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다.
이에 방역당국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진자도 무증상일 경우 일반 확진자와 같이 재택치료를 받기 때문에 최대한 차질 없도록 준비 중”이라며 “울산은 하루 확진자 200명 수준까지는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미크론 우세종 되는 게 기정사실화 됐다”고 밝혔다.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국내 상황을 보고 받은 뒤 이 같이 말하며 “오미크론 대응 체제로 신속히 전환하고, 총리를 중심으로 범부처가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께도 오미크론 상황과 정보를 소상히 알리고 협조를 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행스러운 것은 위중증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그랬듯이 이번에도 함께 힘을 모으면 오미크론 파고를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날 코로나19 국내 유입 2년이 되는 날을 언급하며 “그동안 협조와 헌신으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온 국민과 의료진에게 각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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