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전 1시 8분 일본 규슈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울산에서도 진도 3의 흔들림이 관측돼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일본 오이타현 오이타 남동쪽 75km 해역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앙은 북위 32.70도, 동경 132.10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40km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울산과 부산 경남 등에서는 진도 3의 흔들림이 관측됐는데, 울산에는 이날 오전 1시 10분께부터 30여분 동안 진동을 느꼈다는 시민 신고가 집중됐으며, 총 13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진도 3은 실내에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흔들림을 느끼고, 선반에 있는 식기류가 소리를 내는 정도이다.

이날 지진이 발생한 지역이 일본 지진조사위원회가 대지진 발생 지역으로 상정하고 있는 난카이 트로프(남해 해저협곡)에 해당해 대지진 가능성에 일본 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은 규모 8급인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을 유발할 규모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같은날 오전 11시 26분께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마나 북북동쪽 317㎞ 해역에서 규모6.0의 지진이, 오후 2시 17분께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남서쪽 1,345㎞ 해역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환태평양 조산대에서만 세 차례의 지진이 발생한 거다.
기상청은 이와 관련해 한반도에 끼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밝혔지만,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선 환태평양 조산대의 연이은 지진이 더 큰 규모의 지진을 예고한 것 아니냐며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