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레바논과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르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터키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레바논과 최종예선 7차전 이기고 3위 UAE 지면 승점 11점차
8∼10차전 경기결과 상관없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친선경기 잇단 대승 자신감 UP…황의조 등 해외파 6명 합류

유럽팀을 상대로 1월에 치른 두 차례 평가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벤투호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 조기 확정을 노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초점은 한국시간으로 27일 오후 9시에 열리는 레바논과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 원정 경기에 쏠려 있다.

한국은 27일 레바논전을 치른 뒤 다음 달 1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시리아와 8차전 원정 경기에 나선다.

최종예선 각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이 주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이란(승점 16·5승 1무)에 이어 A조 2위(승점 14·4승 2무)를 기록 중이다. 3위 UAE(승점 6·1승 3무 2패)와는 승점 8점차다.

이에 따라 UAE와 ‘최하위’ 시리아(승점 2)의 7차전 결과에 따라 한국은 이르면 레바논전에서 카타르행을 확정,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룰 수 있다.

최종예선 2연전에 대비해 이달 9일 터키로 떠나 훈련 중인 대표팀은 이번 소집 기간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한국은 15일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5-1 대승을 거뒀고, 21일에는 몰도바를 4-0으로 격파했다.

FIFA 랭킹 33위인 우리나라와 비교해 아이슬란드(62위)와 몰도바(181위)는 순위가 낮은 팀들이지만, 유럽 팀들을 상대로 연달아 4골 차 승리를 따낸 건 긍정적이다.

특히 소속팀에서 시즌을 치르고 있는 유럽파 선수들 없이, K리거와 J리거만으로 ‘골 폭죽’을 터트리면서 대표팀의 자신감은 한껏 충전됐다.

조규성(김천)과 백승호(전북), 김진규(부산), 엄지성(광주), 조영욱(서울) 등 다섯 명은 이번 평가전 두 경기에서 A매치 데뷔골까지 터트려 벤투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국내파 점검을 마친 벤투호는 이제 더 강력한 스쿼드로 최종예선을 준비한다.

벤투 감독은 최종예선 2연전을 앞두고 황의조(보르도)와 김민재(페네르바체), 정우영(알사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황인범(루빈 카잔), 이재성(마인츠)을 불러들였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소집이 보류돼 ‘완전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해외파 6명이 전력에 무게를 싣는다. 이들 6명은 23∼24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훈련을 해온 대표팀은 22일 오후 이스탄불로 이동했다. 23일에는 휴식을 취했다.

25일 결전지 레바논으로 떠나는 벤투호는 남은 기간 기존 선수들과 해외파 선수들의 합을 맞추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벤투 감독은 몰도바전을 마친 뒤 “이스탄불로 이동해 두 차례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선의 방법으로 최종예선을 준비하겠다”라며 “아직 (본선 진출) 목표를 이룬 것은 아니기 때문에 목표를 이룰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해외파가 합류하면서 터키에서 함께 훈련하던 선수 중 7명은 최종예선 7·8차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을 터트렸던 조영욱과 엄지성을 비롯해 고승범, 이영재, 정승현(이상 김천), 최지묵(성남), 김대원(강원)은 23일 오후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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