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부산 캐빈승무원이 승무원 캐리어가방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키링(열쇠고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항공사 에어부산(대표 안병석)이 폐기되는 승무원 캐리어가방을 활용해 업사이클링(Upcycling) 제품 제작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에어부산은 업사이클링 사회적 기업인 ‘에코인블랭크’와 함께 버려지는 승무원 캐리어가방, 서핑복(?슈트)을 활용해 제작된 키링(열쇠고리)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키링은 멸종위기 동물인 고래의 지느러미 모양으로 만들어졌으며, 앞면은 폐기되는 승무원 캐리어가방 원단으로, 뒷면은 버려지는 서핑복 원단으로 제작됐다. 캐리어가방은 승무원의 비행에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 지급품으로 평균 2~3년에 한 번씩 교체하는데 재사용이 어려워 전량 폐기처분된다. 서핑복 역시 대부분 합성고무로 만들어져 관리가 까다로워 원단이 찢기거나 갈라지는 경우가 많아 쉽게 버려진다.

에어부산과 함께 이번 제품을 제작한 사회적기업 ‘에코인블랭크’는 세계 3대 디자인 시상식인 레드닷 어워드 수상 및 2017년 홍콩 DFA(Design for Asia)어워드에서 패션 액세서리 부문 금상을 수상하는 등 디자인으로 손꼽히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기업이다.

에어부산은 제작된 키링을 에어부산 기내에서 판매하며, 수익금은 부산 바다 정화활동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승무원 유니폼 등 버려지는 각 종 소재를 재활용한 추가 업사이클링 제품도 제작을 검토 중이다.

에어부산 박진우 홍보팀장은 “버려지는 자원의 지속적 선순환을 통해 환경문제도 해결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도 창출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ESG 경영 시대에 맞춰 지속적으로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 김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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