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철호 울산시장이 2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우성만 기자  
 

울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50명을 넘으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울산시는 일일 확진자 200명 초과 상황을 대비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대응책’을 마련했고, 송철호 시장은 시민들에게 “이번 설에도 가족과 시민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고향 방문과 만남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63명으로 8,260번~8,422번으로 분류됐다.

나흘 째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일일 최다 확진자 수 기록인 148명을 다시 한번 경신했는데 이 가운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66명에 달한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38명 추가됐으며, 총 누적 확진자는 303명으로 늘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자 이날 대시민 담화문을 통해 일일 확진자 200명 초과를 대비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 대응책’을 발표했다. 이 대응책에 따라 울산시는 새로운 진단검사 체계를 준비해 역량을 강화한다.



먼저 기존 학교, 전통시장, 대형유통매장 위주로 운영하던 이동임시선별검사소를 100명 이상의 집합시설까지 확대 운영한다.

설 연휴를 포함해 주말, 공휴일에도 운영하는 임시 선별검사소 △남구 문수축구경기장 △중구 종합운동장 2개소에 △울주군 남부통합보건지소를 추가해 운영한다.

29일부터 보건소 선별진료소 PCR 검사는 60세 이상이거나 밀접접촉자 등 고위험 환자 중심으로 운영하고, 나머지는 자가진단검사 후 양성이면 PCR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에 28일 자가진단검사를 할 수 있는 자가진단키트가 5개 보건소에 각각 6,000개씩 보급될 예정이다. 만일 자가진단키트 보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는 기존대로 PCR 검사를 실시한다.

2월 7일부터는 검사소의 접수 방법도 수기접수에서 전자문진표 시스템으로 변경해 검사자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병상은 현재 1,001개에서 3월까지 1,130개로 늘릴 계획이며,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 역시 2개소에서 9개소로 확충한다.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의 투약 대상자도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지정 약국도 기존 5개소에서 12개소로 대폭 늘려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한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기존 역학조사 체계로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파 우려와 위험도가 높은 집단을 위주로 역학조사 역량을 집중한다.

마지막으로 백신 미접종자를 최소화하고 3차 접종률 높이기 위해 홍보를 강화한다.

이와 관련해 3차 백신 접종이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적인 대응책임을 강조하며, 기초 접종 완료 후 3개월이 지났을 경우 지체하지 말고 3차 접종에 참여를 호소했다.

아울러 18세 이상 미접종자의 접종을 위해 2월부터 전통적 제조방식으로 생산된 노바백스를 도입하고 청소년, 외국인을 포함한 대시민 홍보를 강화해 접종률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송철호 시장은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이동과 접촉은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원인”이라며 “송구하지만 이번 설에도 가족과 시민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고향 방문과 만남을 자재해 줄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꼭 방문해야하는 경우라면,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3차 백신 접종 후 소규모로 방문하고 귀가 후에는 선제검사를 받아주길 당부한다”며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은 빠른 반면 중증화와 치명률이 낮기 때문에 시의 방역 역량 강화와 시민 여러분의 적극 협조만 따른다면 지금의 위기를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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