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10개 공공기관중 3곳이 지난 5년간 장애인을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공기관 3곳은 지난 5년간 고등학교 졸업생(고졸) 채용 실적이 전무했다.
채용 모범사례가 돼야 할 공공기관이 장애인 등 소수자 채용에서 소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의 경우 지난 5년간 일반정규직 7명을 뽑았는데 여성 채용 인원은 1명에 그쳤다.

1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울산지역 공공기관 10곳 중 3곳이 장애인을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이는 세부 채용 현황이 있는 정규직(일반정규직) 신규채용 인원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이들 공공기관을 포함해 장애인 채용 인원이 5명 미만인 곳은 총 5곳으로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울산에서 장애인을 가장 많이 채용한 공공기관은 근로복지공단으로 5년간 108명을 채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허수(虛數)’가 포함된 한국도로공사서비스를 제외할 경우 전국 370개 공공기관중 최고치다.
그 다음은 한국산업인력공단(44명),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37명), 한국동서발전(24명) 등의 순이었다.
지난 5년간 전국 370개 공공기관들이 채용한 장애인은 총 4,542명으로, 전체 정규직 채용 인원(15만4천197명)의 2.9%에 불과했다.

울산지역 공공기관들은 고졸 채용에도 인색한 편이었다.
공공기관 3곳은 지난 5년간 고졸 채용 실적이 전혀 없었고, 연간 1명의 고졸인원을 채용한 곳까지 포함하면 4곳에 달했다.
고졸 채용 인원이 5년간 100명 이상인 곳은 2곳에 그쳤다.
근로복지공단이 5년간 208.5명의 고졸 출신을 뽑아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산업인력공단(58명), 한국동서발전(55.25명), 한국석유공사(27명), 한국산업안전공단(24명), 한국에너지공단(22.5명) 등의 순이었다.

울산 공공기관들은 지난 5년간 여성 채용인원이 가장 많았던 곳은 근로복지공단으로 2,101명이었다.
한국산업인력공단(320명),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286명), 한국동서발전(112명), 한국에너지공단(88.5명), UNIST(27명), 한국석유공사(19명), 에너지경제연구원(17명), 울산항만공사(12.5명), KINGS(1명) 등 이었다.

울산지역 공공기관 장애인 채용 현황(단위 명)
기관명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합계
근로복지공단 6 47 23 17 15 108
한국산업인력공단 4 13 17 10 0 44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3 6 9 14 5 37
한국동서발전(주) 8 7 2 1 6 24
한국에너지공단 0 5 2 5 6 18
한국석유공사 0 2 0 0 0 2
울산항만공사 1 0 0 0 0 1
에너지경제연구원 0 0 0 0 0 0
울산과학기술원 0 0 0 0 0 0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
대학교 0 0 0 0 0 0
※ 정규직(일반정규직) 신규채용 기준.
(자료=알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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