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울산지역 공공기관 10곳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한 5명 중 1명(22.31%) 이상이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아빠 육아휴직’ 실적이 1명이라도 있는 공공기관은 모두 기관에서 해당됐다.

1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 관련 기록이 있는 공공기관 368곳 중 98.4%인 362곳에 육아휴직자가 있었다.
특히 86.4%인 318곳에는 남성 육아휴직자가 있었다.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2만972명 중 남성은 3,722명으로 17.7%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2017년 9.9%에서 지속 상승해 2018년 12.3%, 2019년 14.6%, 2020년 16.6% 등으로 올랐다.
울산지역 공공기관에서는 10곳 모두에서 ‘아빠 육아휴직’이 있었다.
울산지역 공공기관중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가 가장 많은 곳은 근로복지공단으로 59명이었다. 이는 해당기관 전체 육아휴직자 804명의 7.3%에 달하는 것이다.
근로복지공단 다음으로는 한국석유공사(30명), 한국산업인력공단(26명),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26명), 울산과학기술원(UNIST, 18명), 한국동서발전(13명), 한국에너지공단(10명) 등의 순이었다.
또 에너지경제연구원(2명),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 1명) 등 모든 기관에서 ‘아빠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을 살펴보면 KINGS가 전체 육아휴직자 3명중 한명이 ‘아빠 육아휴직’ 가장 높았다.
‘아빠 육아휴직’이 10명 이상인 공공기관을 기준으로 하면 한국석유공사의 ‘아빠 육아휴직’가 전체 육아휴직자 93명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2.3%로 최고였다.
이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28.9%), UNIST(24.7%), 한국에너지공단(24.4%), 한국산업인력공단(23.2%) 등의 순이었다.
근로복지공단의 ‘아빠 육아휴직’ 비율은 10곳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차지했다.

공공기관의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이 매년 높아지는 것은 육아휴직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기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직장의 업무 공백이나 승진 등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육아는 부모 모두 함께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며 남성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하지만 공공기관의 남성 육아휴직 비율은 공무원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인사혁신처가 지난 5일 발표한 ‘중앙부처 육아휴직자’ 현황을 보면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국가공무원 1만2,573명 중 남성이 5,212명으로 41.5%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2012년만 해도 11.3%에 그쳤지만 서서히 올라 2017년 22.5%, 2018년 29.0%, 2019년 33.9%, 2020년 39.0% 등으로 매년 상승했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육아휴직 기간의 승진 경력 인정 범위를 확대하고 휴직자에게 주는 수당을 늘리는 등 육아휴직 장려 정책을 펴왔다.
울산 공공기관 지난해 육아 휴직 현환

기관명 여성 남성 합계 남성 비율
KINGS 2 1 3 33.3
한국석유공사 63 30 93 32.3
산업안전보건공단 64 26 90 28.9
UNIST 55 18 73 24.7
한국에너지공단 31 10 41 24.4
한국산업인력공단 86 26 112 23.2
한국동서발전(주) 66 13 79 16.5
울산항만공사 14 2 16 12.5
근로복지공단 745 59 804 7.3
에너지경제연구원 8 2 10 20.0
(자료=알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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