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2호기 수명연장 관련 입장 차이
송철호, 親원전 관련 모든 정책 반대
김두겸, 과학적 안전 입증 전제 찬성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들이 원자력발전소 부지 내 핵폐기물 저장시설 건설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고리2호기 수명연장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19일 6.1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로 출마한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에 ‘원자력발전소 부지 내 고준위 저장시설 건설’ 정책에 대해 질의한 결과 모두 ‘반대’했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이 사업이 진행될 시 반대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겠습니까?’라는 부분에 대해 김두겸 후보는 “저장시설 부지는 절차에 따라 확정하고 그곳에 항구적인 저장이 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고리2호기의 수명연장’과 관련해서는 김 후보는 “과학적으로 안전이 입증된다는 전제하에 연장 찬성한다”고 밝혔고, 송 후보는 이에 반대하고 수명연장 반대입장을 공개표명 하겠다고 전했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발전소 부지 내 핵폐기물 저장에 반대한 두 후보의 입장을 환영한다면서도 김 후보가 여전히 과학 운운하며 40년이라는 설계수명이 다한 고리2호기 수명연장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울산은 16기의 핵발전소가 있는 세계 최대 핵발전소 밀집지역이자 세계 최대 인구밀집지역으로, 이는 전세계에서 가장 사고 위험성이 높은 지역이라는 뜻이기도 하다”며 “6·1 지방선거에 나선 두 후보가 끝까지 선전하길 바라며 당락과 무관하게 이후 핵발전소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함께 할 것을 당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앞서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송철호 후보 선거사무소와 김두겸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정책 질의에 대한 답변을 촉구하는 대시민 선전전을 진행했으며, 송 후보는 13일, 김 후보는 18일 각각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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