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걸 “광역지자체급 위상 제고”
권역별 특화개발로 기틀 마련 강조

이선호 “중단 없는 울주 발전 총력”
신성장 산업 육성·일자리 창출 자신

울산 울주군은 22만명이 넘는 인구가 거주하는 도농복합지역이다. 울산 전 지역을 둘러싼 형태로 부산, 경남, 경북 등과 맞닿아 있고, 면적도 울산 구·군 중 가장 넓어 향후 개발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지역이다.

역설적으로, 넓다 보니 인구 밀집도와 개발 효용성이 낮은 탓에 정주 여건 개선과 지역 발전이 더디기도 한 곳이다.

통상 중·남·서울주 세 개 권역으로 나뉘는데, 저마다 산업 분포가 상이하고 다른 특색을 갖고 있다.

이에 울주군수 선거에 나선 이순걸 국민의힘, 이선호 더불어민주당 두 후보는 권역별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인구가 가장 많은 범서 등 중부권은 정주여건 개선과 교육 연계 신산업 유치, 산업단지 등이 밀집한 온산 등 남부권은 안전·건강문제와 해양관광, KTX울산역이 위치한 언양 등 서부권은 역세권 개발과 산악관광 등이 주요 현안이다.

이번 울주군수 선거는 도시와 농촌 간 격차를 줄이는 등 권역별 균형발전을 제시하고 성장동력을 이끌어 낼 적임자를 찾는 선거가 될 전망이다.

이순걸 후보는 “미래 울주군의 위상은 기초자치단체에 머물러 있지 않은 광역자치단체 급으로 생활환경, 교육, 경제, 문화, 안전, 복지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권역별 특화 개발로 미래 울주의 기틀을 닦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 중심대학으로 성장한 유니스트 주변에 IT와 AI 기반의 융·복합 산학전문벨트를 구축해 울주 미래성장의 핵심축으로 삼고 원전 기술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또 “범서권을 울산을 대표하는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며 “강변도로를 신설해 기존 울밀로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청량 율리 울주군청사 접근성 편의를 위해 범서와 율리를 잇는 신설도로를 건설하겠다. 굴화에는 울주군 범서읍 제2 민원실과 주민자치센터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이어 “남부권 응급의료센터를 설치해 추후 이를 준종합병원급의 군립병원으로 확대하고 해양관광특구, 원전해체센터, 신재생에너지단지가 들어서는 해양관광·에너지 단지로 육성하겠다”며 “서부권은 영남알프스 산악관광지와 반구대 및 천전리 각석을 연계한 선사역사문화관광벨트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선호 후보는 “군민의 행복한 삶과 중단 없는 울주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며 “현재 계획되거나 추진 중인 사업을 잘 마무리하고 신성장 산업을 육성해 미래 가치를 높이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우선 산재전문병원과 농수산물도매시장 건립, 율현지구 행정복합타운 및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한 뒤, 유니스트와 연계한 게놈·바이오산업, 드론산업 육성, 울주형 스마트팜 단지 조성 등을 공약했다.

또 “남울주에는 200병상 규모의 군립병원을 설립하겠다”며 “KTX이음의 남창역 정차를 추진하고 동해남부선의 신설 역세권의 개발을 진행해 남울주 10만 인구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아울러 “도심융합특구를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일원에 유치하겠다”며 “이는 서부권 부도심개발 중심축으로의 성장 가능성과 유니스트, 산재공공병원, 길천산업단지등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울주군수 선거는 4년 전 지방선거에 이어 두 후보가 재대결을 벌이는 ‘리턴매치’다. 울주군의 최대 승부처는 군 인구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범서읍 지역의 표심이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선호 현 울주군수는 49.77%의 득표율을 얻어 당시 자유한국당 이순걸(45.33%) 후보를 4.44%p 차이로 당선됐다.

그러나 역대 보수정당이 집권해온 곳인 만큼 보수세가 만만치 않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서범수(52.74%) 국회의원은 민주당 김영문(43.40%) 후보를 범서읍을 제외한 모든 읍·면에서 이겼다.

올해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56.73%) 대통령이 민주당 이재명(38.82%) 후보와 큰 표 차를 내며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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