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두겸 후보
택배 등 특수고용노동자 쉼터 설치
폭력피해자 지원·저상버스 등 확대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
노동자 안전 작업 환경 최우선 기치   
정책연구 등 ‘女복합공간’ 마련 약속

울산 시민들의 체감도가 가장 높은 정책은 아무래도 ‘노동’과 ‘복지’일 것이다.

‘노동자의 도시’ 울산, 질리도록 많이 듣는 말이지만, 과연 울산 노동자들을 위한 제대로 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실행할 수 있느냐는 것은 매 선거 마다 되풀이되는 이슈다.

특히 산업수도로서 노동인구의 분포가 높은 만큼 선거 땐 비정규직, 고용불안, 안전 문제 등 노동 관련 사안들이 크게 와닿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곤 한다.

일상 생활에 직접적으로 맞닿아있는 복지 정책의 경우 관심도가 높지만 자칫 포퓰리즘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꼼꼼한 비교가 필요하다.

울산시장 후보들의 노동 정책 공약은 일자리 창출과 소외 노동자들에 대한 지원책에 집중돼 있다.

다만,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는 일자리에,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환경 개선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졌다.

김 후보는 노사민정 일자리 만들기와 중장년 여성 일자리 확대, 퇴직자 활용 파출소 부활, 은퇴노동자 울산 정착지원, 택배·배달·대리 등 특수고용직노동자 쉼터설치 등을 통해 ‘노동이 빛나게’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노사관계 등과 관련해선 기본적으로 울산시에서 회사가 잘 될 수 있도록 지원해서 성장하면 노동자들을 위한 처우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노동이 존중받는 노동친화도시’를 내세운 송 후보는 현재 노동자들의 안전한 작업 환경을 공약했다.

“울산에서 노동은 울산을 지키는 근간이고 노동권은 울산시장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주장한 송 후보는 정의로운 일자리 전환과 기금 조성을 5대 공약 중 4번째로 꼽을 만큼 강조하고 있다.

울산의 주력산업의 친환경 산업 전환에 따른 과정에서 정의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노동상생기금 조성과 취약노동자 유급병가 지원, 이동노동자 쉼터 확대, 산업안전조사관 신설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후보들은 아동 보육과 장애인, 노인 등과 관련한 여러 생활복지 공약을 쏟아냈는데, 송 후보는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내세운 점이 눈에 띈다. 앞서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여성친화 정책으로 여성 표심을 집중 공략하기도 했다.

송 후보는 성평등노동지원센터와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지원센터, 여성가족플라자 설립으로 정책연구·일자리·사회활동 지원 등 여성복합공간 마련, 공공기관 화장실 생리대 비치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어르신과 약자 등에 대한 공약에 집중했다. 그는 폭력피해자 지원 확대와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화, 실버타운 조성, 시니어 초등학교 운영, 장애인 자립·복지시설 확충, 저상 버스 확대 등을 공약했다.

한편, 두 후보 모두 공공산후조리원 건립과 아이 돌봄지원 확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 장애인 이동권 확대, 어르신 일자리 확대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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