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 수출이 고유가에다 지난 2월 발효된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효과까지 겹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경우 RCEP 발효 뒤 3개월간의 수출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88.9% 급증했는데 이로 인해 중국을 제치고 울산 수출국 2위에 올랐다.
또 첫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게 된 대일본 수출은 코로나 이전 같은 기간보다 39.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김정철)가 발표한 ‘2022년 4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 등에 따르면, 4월 울산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32.1% 증가한 82억8,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울산 수출의 신장세는 고유가 상황 등과 맞물려 크게 늘고 있는데 지난 2월 발효된 RCEP의 활용도 본격화 되면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호주의 경우 자국 내 일부 정유공장이 폐쇄되면서 석유제품 수출이 크게 늘었는데 여기다 RCEP 활용으로 자동차 등의 수출도 덩달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대호주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146.2% 증가한 8억400만 달러였다.
RCEP이 발효된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대호주 수출실적 16억4,235만달러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8.9% 급증한 수치다.
호주는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중국을 제치고 울산 수출국 2위 자리까지 올라섰다.
우리나라와 처음으로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것이 된 일본의 경우도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수출실적이 14억2,411만달러로 2019년 같은 기간 10억2,392만달러에 비해 39.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필리핀 236.8%, 싱가포르 25.3%, 베트남 62.9%, 인도네시아 42.1%, 말레이시아 59.6% 등 RCEP 협정국가로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같은 협정국이지만 대중국 수출은 일부 석유제품 수입 소비세 부과, 상해 봉쇄령 이후 물류난과 현지공장 가동 중단 등의 여파로 크게 줄었는데 RCEP 뒤 3개월간 수출은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7.8% 줄었다.
RCEP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과 우리나라,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총 15개국이 맺은 세계 최대의 경제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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