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청년 천국·헌집을 새집으로
관광도시 조성·교통망 혁신 제안

송, 그린안전·포용복지·창의문화
인프라 갖춘 초광역거점도시 공약

울산의 미래 4년을 이끌 적임자를 선출하는 6·1 지방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역 유권자의 선택을 돕기 위해 울산시장을 비롯해 기초단체장 여야 후보의 발자취와 주요 공약 등을 총 망라해 파헤쳐 본다. <편집자 주>

울산시장 선거를 놓고 ‘뚝심’의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와 ‘오뚜기’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울산에서 여러 차례 선거에 뛰어든 만큼 ‘승리’도 ‘패배’도 골고루 맛본 역전의 용사들이다.
‘지방 행정 전문가’를 자처하고 있는 김두겸 후보는 2014년 울산시장 도전 후 8년 만의 재도전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울산 토박이’인 김 후보는 울산시 남구 두왕동에서 태어났으며 2번의 남구청장과 시의원, 구의원으로 활동하며 20년간 남구에서 활동한 ‘풀뿌리 지방자치’ 후보다.
1995년 무소속 경상남도 울산시의회 의원으로 지역 정치에 발을 내딛었으며 이어 1998년과 2002년 울산시 남구의회 의원 등을 거쳐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울산시 남구청장에 당선됐고 재선에 성공하며 8년동안 적극적인 현장행정을 실천했다.
2014년에는 체급을 높여 울산시장에 도전했으나 공천 과정에서 탈락했고, 이후로는 패배의 연속이었다. 2016년 지역구를 옮겨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울주군에 출마했으나 본선에서 고배를 마셨으며, 2020년 총선에서 다시 남구로 복귀해 남구갑 선거구에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컷오프됐다.
하지만 ‘뚝심’ 있는 김 후보는 절치부심하며 재기를 노린 끝에 이번 지방선거를 약 1년 앞두고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울산 민심을 샅샅이 훑어 국민의힘 시장 후보로 선택됐다.
재선에 도전하는 송철호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역시 역경을 딛고 일어선 인물이다. 그가 첫 당선증을 받는데는 무려 ‘26년’이 걸렸다. 이번 지방선거가 ‘10번째’ 도전인 셈이다.
1949년 부산에서 태어난 송 후보는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울산에서 30년 넘게 변호사 생활을 했으며, 1987년 6월 항쟁 이후로는 민주화 및 노동 운동으로 구속된 노동자와 학생, 시민들을 위한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이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하며 친분을 쌓았고 2018년 ‘문풍’을 계기로 울산에 첫 파란 깃발을 꽂았다.
송 후보는 이에 앞서 1992년부터 2016년까지 울산에서 국회의원 선거 6번, 시장 선거 2번 등 모두 8번을 내리 낙선한 뒤 이뤄낸 쾌거여서 더욱 주목받았다.
울산의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두 후보의 대표 공약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일자리 창출’ 정책이다.
김 후보는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송 후보는 ‘해상풍력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울산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며 균형발전을 막고있는 그린벨트를 해제, 첨단산업단지를 만들어 기업을 유치하고 경주 양산 등 인근으로 흩어진 대기업 협력업체도 다시 울산으로 돌아오게끔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일자리 창출에 따라 늘어난 인구수를 수용하기 위해 의료·교육·쇼핑과 같은 정주여건을 갖춘 신도시를 산업단지 인근에 조성하겠다고 제안했다.
송 후보의 대표 공약은 울산 앞바다에 2030년까지 원전 10기에 해당하는 9.6GW(기가와트) 규모의 부유식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울산이 1962년 공업단지 지정 이후 60년간 중화학공업을 기반으로 한 공업도시였다면 이제는 재생에너지와 조선·자동차·화학이 융합된 미래형 신산업도시로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3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울산 시민들에게 무상 전기와 무상 교통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 후보는 5대 공약으로 △그린벨트를 해제하겠습니다 △청년천국을 만들겠습니다 △헌집을 새집으로 바꿔드리겠습니다 △관광도시로 만들겠습니다 △교통망을 혁신하겠습니다를 제안했다.
송 후보는 △저탄소·친환경 산업전환으로 일자리가 넘치는 미래산업도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는 그린안전도시 △촘촘한 생애주기별 복지로 위기 없는 포용복지도시 △즐거움이 다르고 무한한 꿈을 펼칠 수 있는 창의문화도시 △대도시다운 도시인프라를 갖춘 초광역거점도시를 5대 공약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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