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울산항 스킵’ 본격화
5월 3만1,250TEU…28.2% 급감
애드혹콜 인센티브 1,000만원 등
1년간 10척 기항지 확보 ‘세일즈’

울산항만공사가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급감 추세인 울산항 컨테이너 화물을 확보하기 위해 컨테이너 인센티브를 긴급 편성하는 등 포트세일즈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울산항의 5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3만1,250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3,500TEU보다 28.2% 줄어들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물동량도 16만5,650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만315TEU 17.3% 감소했다.

울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이같이 크게 줄어든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울산항 스킵'에 이유가 있다. 선사들이 굳이 울산항을 거치지 않더라도 물동량을 충분해 채울수 있어 울산항을 건너뛰고 있다는 것이다.

울산항 스킵 현상이 이어지면서 수년간 다져온 월간 4만TEU대 컨테이너 물동량이 두달전에는 3만TEU도 무너지는 상황에 직면하자 울산항 관리기관인 울산항만공사가 긴급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통해 물류망 사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선사 맞춤형 인센티브를 마련, 선사들에게 울산항 스킵을 최소화 하도록 요청한다는 게 울산항만공사의 계획이다.

울산항만공사 김재균 사장은 컨테이너 선박이 만들어진 뒤 첫 기항지를 울산항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애드혹콜(Ad Hoc Call, 임시기항 선박) 세일즈 활동에 나서 현대미포조선에서 만든 장금상선의 컨테이너선박이 지난주 울산항에서 항해를 시작할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울산항만공사는 기존에는 없던 애드혹콜 인센티브 1,000만원을 지급했다.

울산항만공사는 앞으로 1년간 애드혹콜 세일즈를 통해 10척 정도의 선박의 첫 기항지를 울산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통해 확보되는 울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3,000TEU 가량 될것이라는 게 울산항만공사의 추정이다.

울산항만공사는 또 컨테이너 선박 규모를 '업 사이징'하는 것에 대해서도 기존 척당 80만원이던 인센티브를 320만원으로 높이는 방안을 지난달 울산항만위원회에서 의결함에 따라 이를 올해초부터 소급 적용하고 있다.

최근 이를 통해 온산항에는 4,700TEU급 컨테이너 선박이 투입, 컨테이너 물동량이 다소나마 늘어나는 효과를 보고 있다.

공급망 불안해소가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의 근본적인 해결방안 이지만 현재로서는 이같은 방법외에 울산항 스킵을 줄이는 방안 마련이 쉽지 않다고 판단, 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울산항만공사는 또 공급망 불안 완화 이후에는 주요항만을 끼고 있는 지자체중에서 유일하게 울산에만 없는 컨테이너 유치 인센티브를 부활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울산항만공사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는 공급망 불안을 근복적으로 풀기 어려운 만큼 에드혹콜 세일즈 등에 주력하고 내년 이후에는 울산시 등과 협의를 통해 컨테이너 유치 인센티브를 부활하는 방안에 대해서 검토해보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컨테이너 물동량을 포함한 지난달 울산항 물동량은 1,683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621,553만t보다 8.4% 늘었다.

울산항 물동량의 81.8%를 차지한 액체화물은 1,377만t을 처리해 전년 동월 1,262만t보다 9.1% 늘었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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