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지역위원장 북구외 5명 유지
시당위원장 권명호 연임 가능성 커
민주, 지역위원장 3명씩 18명 경쟁
시당위원장 이상헌 등 4명 거론돼

대선·지선 양대 선거를 마친 울산 여야 정가가 숨고를 새 없이 지방정치 권력의 마지막 조각인 총선을 준비하기 위해 새로운 지도부 구성에 돌입, 변화의 폭이 얼마나 될지 주목된다.

주요 정당 모두 8월 말까지 조직 정비를 마칠 계획인데, 선거에 승리한 국민의힘은 '유지·결속',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은 '변화·쇄신'으로 키워드가 축약된다.

2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정기 시도당 대회(운영위원회) 개최 기간을 7월 1~22일로 의결, 울산 등에 시도당위원장을 선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울산시당은 빠른 시일 내에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개최해 시당위원장 후보자나 선출일정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선출방법은 후보자가 1인일 경우 시·도당 운영위원회에서 선출 가능하고, 2인 이상일 경우 시·도당대회를 개최해 재적 대의원 과반수 투표로 최다 득표자를 선출한다.

울산시당위원장의 경우 통상 지역 당협위원장 간 조율로 후보자 1인을 합의추대 해 왔다.

당헌·당규상 현 권명호 시당위원장의 임기는 시·도당 대회 개최일까지다.

다만, 현 권명호 의원이 시당위원장을 연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울산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낸데다, 지난해 12월까지 시당위원장을 맡았던 박성민 의원이 중앙당 조직부총장으로 임명, 중도에 물러나면서 이어받은 터라 임기를 반년 남짓 밖에 채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당위원장 임기는 1년이다.

지역별 당협위원장도 김기현(남구을), 이채익(남구갑), 박성민(중구), 권명호(동구), 서범수(울주군) 등 국회의원 5명의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내부결속을 다지는 전략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유일하게 국회의원이 없는 북구에선 박대동 전 지역위원장이 재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7월 말~8월 초 새 시당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지역위원장 선출 절차를 밟고 있는데, 현재 각 지역별로 실사 중이다. 울산에선 6개 각 지역위원회별로 3명씩 총 18명이 도전장을 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7월 중에 지역위원회가 새롭게 꾸려지면 울산시당은 시당위원장 공모절차에 들어간다.

대의원, 권리당원 등 시당위원장 선출방식은 7월 초~중순 중앙당 지도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울산시당 후보군으로는 이상헌 현 시당위원장과 박향로 중구지역위원장, 심규명 남구갑지역위원장, 황세영 전 울산시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선거 패배에 대한 자성론이나 책임론이 당 안팎에서 잇따르고 있어 체제의 변화가 국민의힘에 비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보인다.

울산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선거 승패에 따라 주요 정당 내 분위기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선거 승리의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결속을 강화할 것이고, 민주당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재기를 노릴 것"이라고 전했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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