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는 최근 이혼율 증가, 비혼주의 확산, 실업률 및 가족관계 단절 등에 따른 1인 가구의 급속한 증가로 인해 대두되는 새로운 사회적 문제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 추진에 노력하고 있다. (울산 남구청 제공)

울산 남구가 이혼율 증가, 비혼주의 확산, 가족관계 단절 등에 따른 1인 가구의 급속한 증가로 인해 대두되는 새로운 사회적 문제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안심살피미 앱', '다시이음'사업을 시행하는 등 1인 가구의 고립·고독사 예방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

18일 남구에 따르면 관내 1인 가구 현황은 2015년 3만4,649세대(25.9%)에서 2020년 4만202세대(29.1%)로 5년 사이 3.2% 가량 증가했다.

2021년에는 전체 13만8,512세대 중 5만202세대(36.2%)로 전년대비 7.1% 증가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인구 십만명 당 자살율이 2020년 기준 35.9%로 전국 평균 25.7%를 훨씬 웃돌고 있어 1인가구의 증가로 인해 파생되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남구는 이러한 지역 사회 문제를 인식해 지난해 11월부터 시범적으로 고독사 위험도가 높은 중장년층(만40~64세) 1인 가구 433세대를 발굴해 '안심살피미 앱'을 설치·관리하고 있다.

2022년부터 대상자를 확대해 거동 불편 등으로 안전 확인이 필요하나 위급상황 대응이 가능한 보호자가 없는 독거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142세대를 발굴 및 앱 설치 후 동 보건복지팀 담당자를 보호자로 등록·모니터링하고 있다.

이 앱은 1인 가구 고독사 및 거동불능, 실종 등의 위험 발생 시 신속한 구호와 피해예방 안전망 구축을 위해 개발된 것으로, 대상자가 지정시간(최소 12시간) 동안 화면터치 등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등록해 놓은 보호자 또는 동 행정복지센터 담당자 등에게 자동으로 안전 확인 문자가 발송된다.

위기상황 시 '안심살피미 앱'을 통해 문자를 받은 가족·지인 및 동 행정복지센터 담당자 등이 먼저 전화 연락으로 안전을 확인하고 연락이 되지 않을 시 가정방문으로 확인하며, 위기 상황의 경우 경찰·소방서 등과 협력하여 긴급조치를 시행함으로써 신속한 위기 대응이 가능하다.

이 앱은 안드로이드 시스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구민이면 누구나 설치 및 보호자 등록을 통해 가족 간 안부 확인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 타 소재지 거주 부모 등 비동거 가족의 안전에 대한 염려와 부담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구는 앞서 2019년 12월 '울산광역시 남구 사회적 고립 1인 가구 고독사 예방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함으로써 1인 가구 고독사 예방 지원을 위한 시책 추진의 기반을 마련했다.

2020년에는 가족과 해체돼 홀로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는 중장년에게 '희망을 잇다, 관계를 잇다, 사회와 잇다'는 의미를 뜻하는 '다시이음'사업을 기획해 행정안전부 주민생활현장의 공공서비스 연계강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을 추진, 현재까지 구비 자체 사업으로 지속 시행하고 있다.

'다시이음'사업을 통해 구청, 동 행정복지센터, 울산남구종합사회복지관, 이웃 주민이 함께 경제적·신체적 위기사유가 있는 독거 중장년 1인 가구를 찾아내 공적급여 및 서비스를 지원하고, 그 중 발굴된 고위험 가구 80세대 가량을 대상으로 맞춤형 사례관리 및 다시이음관리사를 통한 정기적인 안부확인, 요리교실·캘리그라피·정신건강을 위한 우울증 예방 교육 등을 실시해 사회적 고립을 막고 삶의 질을 개선하고자 노력 중이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1인 가구의 급속한 증가 및 코로나19로 인한 고립 가구의 발생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이니 만큼 공공영역의 지원만으로는 이러한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여 민·관협력과 지역 주민의 참여를 통해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복지 사업을 적극 추진하게 됐다"며 "1인 가구의 사회적관계망을 회복하여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민·관이 협력하여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돌봄을 지원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섬미 기자 01195419023@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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