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전·후 3주간 ‘집중 방역’ 실시
선제검사 대신 신속진단키트 지급
상황별 탄력 운영 … 시험은 9월 결정
1학기 전면등교 울산, 원격 안할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과 함께 이달 중순 일 확진자가 규모가 정점인 15만명이 예상되는 가운데, 교육부가 2학기에도 전국 유치원, 초·중·고 학생들에 대해 원격수업 없는 '정상등교'를 추진한다.

울산시교육청은 2학기 등교와 방역대책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하지 않았는데, 올해 3월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신학기 '전면등교'기조를 유지하며 학사운영을 했던 만큼 이번에도 교육부의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지역 학생 일평균 확진자수는 76.14명이다. 교직원은 일평균 17.43명으로 지역 학교 현장에서 매일 94명가량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울산지역은 전체 180개 유치원 중 6곳이 8월 초부터 이날까지 2학기 일정에 돌입했고 나머지 174개 유치원들도 10월 초까지 각각 개학한다.

초등학교는 지난달 28일 삼호유치원, 지난 1일 무거유치원이 개학했고, 8일부터 10월 4일까지 119개 초등학교가 2학기 일정에 들어간다.

중·고등학교는 지난달 25일 울산생활과학고를 시작으로 21개교가 개학했으며, 나머지 100개교가 9월 19일까지 각각 개학한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이날 "모든 학교가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정상 등교를 한다"고 밝혔다.

또 학교별로 개학 전 1주일, 개학 후 2주일 등 총 3주를 '집중방역점검기간'으로 운영한다.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심각해지면 1학기와 마찬가지로 학내 재학생 신규 확진 비율이나 등교 중지 비율 등에 따라 △정상 교육활동 △전체등교+교육활동제한 △일부 등교+일부 원격수업 △전면 원격수업 등으로 등교 방식을 결정할 수 있다. 다만 1학기에 권고·실시됐던 등교 전 선제검사는 2학기에는 하지 않는다.

대신 개학 후 모든 학생과 교직원에게 신속항원검사키트 2개를 지급하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가정에서 검사를 하도록 권고한다.

학생들은 자가진단앱에 건강 상태를 입력한 뒤 등교해야 한다. 확진 학생은 7일간 등교하지 못한다.

실내 마스크 착용과 등교 시 발열 검사, 환기, 급식실 칸막이 설치 등도 유지된다.

수학여행 등 숙박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는 학교가 원활하게 계약을 변경하거나 일정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한다.

확진 학생의 2학기 중간·기말고사 응시는 교육부가 교육청, 방역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다음 달 중 최종결정해 안내하기로 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이번 교육부의 방침과 관련해 공식적인 2학기 학사운영 계획은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전면등교'를 기조로 1학기도 대응한 만큼 2학기도 이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달 2학기 개학 대비를 위한 긴급 방역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방역물품 확보,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수칙 안내, 초등돌봄교실 운영, 학원·교습소 방역관리, 방역자원봉사자 운영 등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했는데 방역물품의 경우 신속항원검사도구(키트) 3만2,000개(전 학생·교직원 인원수 대비 18.1%)를 확보 중이며, 학교별 보건용 마스크 1인당 2매, 손소독제 학급당 2통, 소독 티슈 등을 충분히 비축했다.

2학기 안정적 교육활동 지원과 학생건강 보호를 위해 345개교(원)에 학교방역자원봉사자 1,831명을 배치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52억원(교통비, 식비 등)의 예산도 투입하기로 하는 등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다.

김상아 기자 secrets21@hanmail.net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