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약식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오늘 전국위·화상 의원총회 개최
체제 전환 위한 당헌 개정부터
비대위장 지명까지 마무리 방침
이준석 대표 향후 행보 최대 변수

첫 여름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제가 국민들에게 해야 할 일은 국민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라는 생각을 휴가 기간에 더욱 다지게 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문답에서 '휴가 복귀 소감을 말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1년여 전에 정치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선거 과정, 또 인수위, 취임 이후 과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돌이켜 보니까 부족한 저를 국민들께서 불러내서, 어떨 때는 호된 비판으로, 또 어떨 때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이 자리까지 오게 해준 국민들게 감사하는 마음을 먼저 다시 한번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인적쇄신과 관련해 어떠한 입장인가'라는 질문에는 "모든 국정동력이라는 게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라며 "이제 바로 일이 시작되는데, 그런 문제들도 (집무실로) 올라가서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 관점'을 언급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만 5세 입학' 학제개편안 혼선으로 논란을 빚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거취 정리 가능성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그동안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참모진이나 장관에 대한 조기 인적 쇄신론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적 쇄신을 단행하지 않을 경우 '국정동력'마저 상실할 수 있다는 대통령실 안팎의 일부 우려를 윤 대통령이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 출근길 문답은 이른바 '내부총질' 문자 노출 사태 이후 외부 현장 일정과 연이은 여름휴가 이후 중단된 지 13일 만에 진행됐다.

백주희 기자 qorwngml01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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