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지원 ‘위기극복 동행 프로젝트’ 
경남·부산은행 등 4개 계열사 참여
3가지 맞춤형 프로그램 구분 운영

 

 

 

경남은행 등 BNK금융그룹 4개 계열사가 앞으로 3년간 총 14조7,000억원 규모의 취약계층 금융 지원을 골자로 하는 '위기 극복 동행(同行)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자영업자·소상공인·서민·청년 등 금리 상승기 취약계층 지원에 나선 것인데 금융지주 주요 계열사가 공동으로 금융소비자 지원에 나서는 것은 BNK금융이 최초다.

8일 BNK금융그룹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에는 경남은행, 부산은행, BNK캐피탈, BNK저축은행 등 그룹 내 4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위기극복 동행(同行) 프로젝트'는 맞춤형 금융지원을 위해 3년간 서민금융지원, 취약계층지원, 재기지원 등 3가지 프로그램으로 구분해 운영된다.

차주의 원활한 경제활동을 위한 유동성 지원 방안인 '서민금융지원 프로그램'에 5조9,350억원, 코로나 피해 취약계층에 대한 기존 대출의 금융비용 절감을 지원하는 '취약계층지원 프로그램'에 7조3,260억원, 취약계층에 대한 실질적 재기 마련의 기회 제공으로 정상화를 유도하기 위한 '재기지원 프로그램'에 1조4,595억원이 투입된다.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실물 경기 침체 장기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오는 9월 코로나 금융지원이 종료될 경우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소상공인, 서민, 청년 등)의 금융부담이 급격히 가중될 것으로 판단하고 이들의 안정적인 연착륙을 선제적으로 지원하며 그룹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내 은행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7% 이상 고금리 대출을 보유한 취약계층에 최대 1%의 금리 감면, 소멸시효 완성 채권 탕감 프로그램과 코로나 피해 기업에 대한 연체이자 감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정상화를 지원한다.

경남은행은 지역 소상공인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금리 5% 내외로 최대 1000만원의 신용대출을 출시할 계획이다.

부산은행은 부산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청년·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 경감을 위해 연간 4000억원 규모의 무이자 전세자금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캐피탈과 저축은행은 20%의 법정최고금리를 18%로 2%포인트(p) 낮추고, 연체 가산금리를 50% 감면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취약계층에 대한 실질적인 금융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BNK금융그룹은 이날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에 동참하고 저탄소 경제 전환에 앞장서고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넷제로 부스터키트(BNK, Boosting Net-zero Kit)'를 슬로건으로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다.

탄소중립이란 인간 활동에 의한 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탄소는 흡수, 제거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순(Net)배출을 0(Zero)으로 만든다는 의미에서 '넷제로'라고 부르기도 한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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