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시, 항공 4社와 공항 활성화 협의회
리무진 버스 경유 등 교통편 확대
파워블로거 등 SNS 홍보수단 강구
관광도시 이미지 부각 이용객 제고

 

울산시는 18일 울산공항 회의실에서 이재업 울산시 광역교통정책과장, 함영주 울산공항장, 4개 항공사 울산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울산공항 활성화 협의회’를 열고 울산공항 활성화 추진방안 모색, 항공사 신규노선 및 증편 운항계획 청취 등의 시간을 가졌다.

 이전이냐 폐항이냐를 두고 논란이 이어졌던 울산공항 문제가 본격적인 활성화 방안 모색으로 돌파구를 찾아 나서는 모양새다.
 울산시는 울산공항과 연계해 시티투어·리무진 버스 등 기존 교통편이 공항을 경유하도록 노선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미디어 매체를 활용해 지역 관광상품 홍보에 힘쓰는 등 울산공항의 수요 증진을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항공 수요 진작 방안 등 논의
 시는 18일 울산공항 회의실에서 울산공항과 항공4사(대한한공, 에어부산, 진에어, 하이에어) 관계자들과 함께 '울산공항 활성화 협의회'를 개최했다. 협의회는 울산공항의 경쟁력 강화 및 공항 이용객들의 편의 개선을 위해 관계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구성됐다. 

 지난 2010년 KTX울산역 개관으로 공항 수요가 크게 줄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개최했던 '울산공항 활성화 이용 협의회'와 동일한 성격을 띠고 있으며, 이번 협의회 역시 △항공수요 진작 방안 모색 △민관협력 체계 구축 △공항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등을 위해 운영될 방침이다.

 이날 협의회는 울산공항 활성화를 위해 수요를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초점이 맞춰졌다.
 울산공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공항 이용객 수는 93만7,000명, 올해 7월까지 이용객 수는 56만6,608명으로, 공항 측은 여름휴가 이후 이용객 수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기대했던 이용객 100만명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코로나19가 종식 되면 해외여행이 크게 늘어 이용객들이 주로 탔던 제주도 노선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어, 90만명대를 유지하기도 벅차다는 입장이다.

 이에 울산공항과 항공사들은 '산업도시'라는 관광과 동떨어진 도시 이미지, 지역 관광자원에 대한 홍보 부족, 불편한 지역 교통편의 등이 거론되며 이를 개선해야만 지속적인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울산공항 관계자는 "외부에서 봤을 때 울산하면 '산업도시', 나쁘게 얘기하면 '공해도시'로 이미지가 고착화돼 있다. 관광지보단 조선·자동차 등이 먼저 떠오르니 외부에서 굳이 찾을 이유가 없는 것"이라며 "이미지를 제고와 함께 지역 관광자원 활성화를 위한 교통편의 증진과 홍보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협의회 매월 개최 ‘돌파구’ 모색
 이에 대해 울산시는 유튜브 영상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을 이용한 기존 홍보 방식을 강화하는 한편 드라마 PPL, 파워블로거 등 다른 홍보 수단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고래를 좋아하는 주인공이 울산의 고래 탐방선을 타는 에피소드가 방영됐는데, 이후 장생포를 찾는 관광객이 급격하게 늘어난 사례가 있다. 드라마 덕에 울산 고래 관광 산업이 큰 수혜를 입은 것"이라며 "영화·드라마 등 대중들이 가장 열광하는 영상 산업을 지역에 유치해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울산은 특·광역시 중 가장 면적이 넓은 데다, 지하철이 없어 대중교통 중 버스의 비중이 가장 크다. 그에 비해 공항 내부까지 들어오는 버스는 1대뿐인 상황"이라며 "관계 부서와 협의해서 공항 내부까지 들어가는 버스를 늘릴 수 협의해 보겠다. 또 시티투어버스가 공항을 경유할 수 있도록 노선 변경 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앞으로 '울산공항 활성화 협의회'를 통해 공항 발전을 위한 생산적인 토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협의회에서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행정·재정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며 최종적으로 신규노선 취항 및 증편 등을 이끌어내 공항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편의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첫 회의를 시작으로 울산공항과 공동 주관, 매월 협의회를 개최해 공항 활성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윤병집 기자 sini20000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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