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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해가스전 활용 1조 규모 탄소사업 유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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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혜정 기자
  • 승인 2022.09.2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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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탄소 포집·저장 실증 구축 공모
접근·경제성 등 고려 최적 판단 신청
선정땐 7년간 기술개발·인프라 확보

CO15 자원화·신산업 창출 발판 기대
 

   

 

울산시가 석유 고갈로 폐쇄된 동해가스전을 국내 최대 이산화탄소 '저장탱크'로 재활용하는 총 1조원 규모의 '탄소 포집·저장(CCS) 실증 사업' 유치에 도전한다.
산업도시 울산의 공장들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동해가스전 고갈 저류층에 저장한 뒤, 종국엔 국내 첫 블루수소 생산기지화하는 식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거다.
오는 2050년까지 동해가스전에 총 1,200만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게 목표인데, 이는 울산시민 32만명이 1년간 배출(1인당 연간 38t)하는 양과 맞먹는다.

22일 울산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사업비 1조원 규모의 '동해가스전 활용 CCS 중규모 실증 기반 구축사업' 유치를 위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탄소중립을 위해선 이산화탄소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는 게 가장 좋지만, 현실적 한계로 어쩔 수 없이 발생하게 되는 이산화탄소는 포집해 대규모 공간에 안전하게 저장하는 게 바로 CCS(Carbon Capture Storage)다.
동해가스전 CCS는 작년 6월 석유 생산이 종료된 고갈 저류층(저장 규모 1200만t)을 울산 산업체가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탱크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즉, 울산 남동쪽 해상에서 약 60㎞ 떨어진 동해가스전은 17년간 국내 유일의 천연가스 생산기지로 역할하다 석유 고갈로 작년 6월 폐쇄됐는데, 이젠 탄소중립 첨병으로 대변신하게 된다.

산업부는 동해가스전 고갈 저류층에 연간 40만t씩, 총 30년간 1,200만t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해 상용화가 가능한 규모의 국내 첫 CCS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2017년 경북 포항 해상에선 소규모(이산화탄소 100t) 해상지중 저장 주입 실증사업이 성공해 세계 3번째 소규모 실증 성공 사례로 기록됐는데, 이젠 중규모 실증을 완수해 CCS 분야 기술 자립화를 꾀하겠다는 거다.
시민 1명이 1년동안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는 38t. 동해가스전 저류층에 30년동안 저장하는 양은 1,200만t으로 이는 시민 32만명이 1년간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다. 2020년 기준 울산지역 산업체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연간 4,200만t이다.

   

 

이번 공모사업은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산업부와 함께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할 지자체를 선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정 지자체는 오는 2024년부터 2030년까지 7년간 약 1조원 규모의 CCS 기술개발과 인프라 구축이 이뤄져 이산화탄소 자원화 등 신산업 창출 발판을 확보할 수 있다. 실증 사업이 끝나는 2031년부터 2050년까지는 자립 운영·관리가 이뤄진다.
전세계적으론 북미와 유럽 같은 선진국에서 온실가스 감축 차원에서 확산하는 추세다. 실제 해외 선진국에선 1990년대 북해 가스전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대염수층(염분을 지닌 지하수가 존재하는 지층)인 노르웨이 등에 저장하거나, 석유회수증진(원유 채굴시 처음으로 압력이 떨어져 채굴량이 감소할 경우 물이나 가스를 주입해 생산량을 증대) 기법으로 탄소 포집·저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동해가스전처럼 폐쇄된 가스전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건 세계 최초다.
울산시는 지리적 접근성은 물론 사업 경제성 등을 고려할 때 울산이 최적지라고 판단해 공모 참여를 검토해왔다.
단, 시는 탄소 포집·저장에 따른 지진 위험성과 저장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누출로 인한 환경피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안전 전문가 회의를 수차례 거쳐 의견을 수렴했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시는 공모사업에 선정된 지자체에 탄소 포집·저장 연구개발과 안전성을 검증할 '국책센터'를 함께 구축해 줄 것을 산업부에 건의해 긍정적인 회신을 받았다.

   

 

산업부는 동해가스전의 경우 육상에서 60㎞ 이상 떨어진 울산 먼바다에 있는데다 이미 확인된 고갈 가스전 저류층을 활용하는 만큼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기존 자원개발 생산시설, 해상 플랫폼, 해저 수송배관 등을 활용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도 가능해 경제적이다.
무엇보다 동해가스전 인근 동해 울릉분지에 대규모(1억9,300만t) 유망저장소가 존재해 사업 확장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저탄소 사회 전환이라는 전세계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유치계획서를 제출하게 됐다"며 "이번 공모사업에 선정돼 1조원 규모의 기술개발과 기반구축으로 연계산업 분야의 신산업 창출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혜정 기자 jhj74@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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