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부터 14일 동안 진행
GB 해제 등 산건위 요청 포함
사상 처음 2,000 건 돌파 주목

 

울산시의회가 제8대 첫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울산시와 교육청 등에 2,000건이 넘는 역대 최다 자료를 요구하며 '고강도 감사'를 예고했다. 지난 7대 의회부터 자료 요구는 급격하게 증가했지만 질적 향상에는 의문부호가 뒤따랐던 만큼, 이번 의회에선 양과 질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울산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정치락)는 제234회 제1차 정례회 중인 22일 회의를 열고 상임위원회별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계획서 협의의 건을 심사해 원안가결했다.

행감 대상기간은 2021년도 10월 1일부터 2022년도 9월 30일까지이며, 감사기간은 오는 11월 4일부터 17일까지 14일 간이다.

올해 행감 요구자료는 총 2,017건으로 2021년 1,927건 대비 4.7%인 90건이 증가해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지난 7대 의회 첫 행감인 2018년 당시 요구자료는 1,500건에 못 미쳤으나, 이듬해부터 급격하게 늘며 매년 1,800건을 웃돌았고, 이번 8대에선 사상 처음으로 2,000건을 돌파한 것이다.

상임위별 요구자료 건수는 의회운영위 28건, 행정자치위 502건, 환경복지위 506건, 산업건설위 666건, 교육위 315건이다.

특히 올해는 울산시와 의회 모두 지난 6월 지방선거 후 집권여당이 교체된 만큼 이전 시정부의 불합리한 행정을 찾아 지적하고 개선하기 위한 감사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새로운 시정부에서 앞으로 4년간 집중해야 할 행정이나 사업을 계획하고 예상되는 문제점을 짚는 '첫 단추'가 될 행감이어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산업건설위의 자료 요구가 많은 것도 김두겸 시장의 핵심 공약인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등에 의원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별로도 전체 실·국 가운데 시 경제투자유치국에 요구한 건수가 14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 복지여성국 123건, 시 환경국 116건, 시교육청 교육국 112건이 뒤를 이었다.

이날 의회운영위원회에서 의결된 상임위원회별 행감계획서는 오는 27일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면 확정된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

◆ 울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자료 요구 건수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운영위 17건 17건 18건 24건 28건
행자위 354건 385건 484건 517건 502건
환복위 428건 464건 464건 477건 506건
산건위 405건 663건 599건 611건 666건
교육위 292건 313건 307건 298건 315건
합계 1,496건 1,842건 1,872건 1,927건 2,01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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