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체육회 사무실에 설치된 전국체전 준비 현황판
 

 

개막식 입장권 배부 순식간에 ‘매진’
중구야구장 · 서생 요트 계류장 신설
41곳 개보수 73개 경기장 준비완료
사전 유도경기서 울산 金 출발 순조

 

코로나19로 축소·취소됐던 전국체전이 3년 만에 울산에서 정상 개최된다. 지난 2020년 제101회 전국체전은 취소(연기) 됐고, 2021년 제102회 전국체전은 입시를 앞둔 고등부 경기만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오는 10월 7일부터 13일까지 선수들은 치열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울산전국체전 성공개최

울산전국체전 개·폐회식과 육상종목 경기가 펼쳐지는 중구 종합운동장. 그 한편에는 전국체전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사무실 곳곳에 놓인 '울이와 산이' 인형과 전국체전 디데이가 표시된 LED벽시계. 한쪽에 있는 커다란 상황판에는 종목별로 구분된 73개 경기장 상황이 일일이 기록돼 있다. 각 자리 모니터마다 메모지가 빼곡히 붙어있기도 하다. 모니터에 공간이 모자라 본체 옆면까지 붙여놓은 자리도 있다. 울산시체육회·전국체전기획단 두 사무실의 모습이다. 이들이 분주하게 준비하는 사이, 전국체전은 벌써 11일 앞으로 다가왔다.

크게 나눠 경기·선수 관련 업무는 울산시체육회에서, 개·폐회식 등 전국체전의 전반적인 업무는 전국체전기획단이 맡고 있다. 역할은 달라도 목적은 같다. 성공적인 울산전국체전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울산시체육회 오흥일 사무처장은 "선수단과 관중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경 쓰고 있다. 경기에 차질 없도록 73개 경기장 모두 개·보수 작업을 마무리한 상태"라고 준비상황을 밝혔다.

 

# 역대 최대 규모

제103회 울산 전국체전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보디빌딩, 합기도, 족구 등 시범종목 3개를 포함해 총 49개 종목에 전국 17개 시·도와 18개국 해외동포 선수단 등 4만여 명이 참가한다. 지난해 열린 제102회 전국체전(41개 종목, 10,430명의 선수단 참가)과 정상 개최된 2019년 제100회 전국체전(총 47개 종목, 24,988명의 선수단과 18개국 1,864명의 해외동포선수단 참가) 보다 늘어난 규모다. 울산시는 중구야구장·서생 요트 계류장을 새로 건립하고 경기장 41개 개·보수를 마치는 등 역대 최대 규모 전국체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 '솟아라 울산' 화려한 개·폐회식

이번 전국체전 개회식의 주제는 '솟아라 울산'이다. 울산의 기적을 상징하는 소녀가 받은 편지와 함께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 울산이 펼쳐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울산출신 가수 테이와 최유진 학생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주제공연은 3장으로 울산의 미래가 담긴 그림편지 이야기, 산업, 자연, 인간이 공존하는 울산의 모습, 고래와 함께 등장하는 울산의 불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성화점화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융합한 '디지로그 컨버전스 기법'을 사용해 첨단기술의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회식이 끝난 뒤에는 가수 김호중, 나태주 등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 울산, 중하위권 돌파 목표

울산시는 최근 열린 전국체전에서 줄곧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제98회, 제99회,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울산의 종합순위는 전국 17개 시·도 중 15위였다. 제주와 세종을 제외하고는 꼴찌나 다름없다. 타 지자체에 비해 부족한 대학·실업팀, 얇은 선수층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울산시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개최지의 이점을 살려 나은 성적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전국체전은 점수제로 순위가 결정되는데, 울산시는 그동안 얇은 선수층 탓에 상대적으로 참가점수를 획득하지 못하는 불리함이 있었다. 하지만 개최지에서는 참가기준에 조금 미치지 못하더라도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 결과 지난 2005년 제86회 울산 전국체전에서 울산시는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울산시는 목표 달성에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일정으로 지난 21일 사전 개최된 유도경기에서 첫날 메달(금1, 은1, 동3)을 획득했다.

#전국체전 뜨거운 관심

전국체전 개회식 입장권이 순식간에 매진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지난 21일 전국체육대회 누리집 사이트에서 열린 입장권 온라인 예매는 오픈과 동시에 동났고, 다음날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선착순으로 배부한 입장권도 역시 매진됐다. 전국체전기획단 관계자는 "현재 오프라인 추가 배부는 계획이 없으며, 전국체전 개회식 당일 종합운동장 현장배부처에서 입장권을 신청해 입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영수 전국체전기획단장은 "우리 울산에서 3년 만에 맞이하는 전국단위 대회, 온전한 모습을 갖춘 대회를 개최하게 돼 정말 기쁘다. 한마음 한뜻으로 친절하게 손님을 맞이해 좋은 추억을 드리고 싶다"며 전국체전에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울산시 유도선수들이 지난 21일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유도사전경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배부한 울산전국체전 개회식 입장권

 

오흥일 울산시체육회 사무처장

 

장영수 전국체전기획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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