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김종훈 청장 취임 100일 성과 밝혀
주민 숙원 염포산터널 통행료 무료 ‘눈앞’ 
동·서부회관 체육시설 전환사업도 가시화

김종훈 동구청장.

 

울산 동구는 민선 8기 김종훈 구청장 취임 100일을 맞아 그간의 노력과 앞으로의 추진 과제에 대해 6일 밝혔다.

동구는 민선8기 9대 출범 이후 구정목표를 '더 잘사는 동구'로 설정, 이를 구체화할 5대 구정방침으로 △노동의 가치를 중시하는 존중도시 △교육과 청년에 투자하는 미래도시 △주민의 힘으로 성장하는 자치도시 △모두가 행복한 복지환경 공존도시 △또다시 오고픈 문화관광 풍요도시로 확정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지역 기간산업 체질개선과 관광업 발전기반 확보, 교육·문화복지 인프라 개선을 위해 장기적, 거시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먼저 수년간 지역 주민의 숙원이었던 염포산터널 통행료 무료화가 조만간 실현될 전망이다.

지난해 초 울산시는 시가 80% 동구가 20%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동구주민에 한해 염포산터널 통행료를 무료화하기 결정했다.

하지만 동구 내 사업장, 학교 등을 다니는 타 구군 주민들에게는 상대적 차별이 될 수 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동구는 염포산터널을 전면 무료화 해야 한다는 의견을 시에 지속적으로 전달해 김두겸 시장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관련 조례안이 6일 입법예고되는 등 염포산터널 통행료 전면 무료화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김종훈 동구청장의 1호 공약인 '동구 노동복지기금 조성사업'도 지속 추진 중이다.

노동복지지금은 경기침체 등에 따른 대규모 실직 발생 시 노동자의 긴급 생활안정자금, 주거·의료비 및 복지증진 등 최소한의 생활안전망을 구축하는데 사용된다.

동구가 4년간 매년 25억원씩 100억원을 확보하고, 지역 대기업과 노조, 울산시, 정부 등으로부터 출연받아 총 300억원 규모로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근 의회에서 관련 조례안이 부결됐으나 동구는 해당 조례안을 보완해 빠른 시일내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기업체 구조조정으로 운영이 중단된 동부·서부회관의 공공 체육시설 전환도 가시화되고 있다.

동부회관은 건물매입을 위한 사전절차를 거쳤으며, 총사업비 59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4년 준공예정이다. 서부회관 역시 현대백화점 측과 매입 및 소유권 이전 협의를 하고 있으며, 올해 말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해 총사업비 37억원 규모로 내년 상반기 중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동구는 개발제한구역 조정(해제)을 통해 신규 산업·물류단지 유치 및 주거·지원시설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동구는 지역 전체 면적(36.07㎢) 대비 개발제한구역 면적(12.86㎢)이 35%를 차지하고 있어 가용면적이 극히 부족한 상태이다. 만약 개발제한구역이 조정 또는 해제될 경우 신규사업 유치 가능지역 파악 및 공원 해제지역의 체계적 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을 실시 중이다. 해당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시에 해제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할 계획이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 고늘지구에서 방어진항에 이르는 관광 해양특구 조성 및 관광지 지정도 추진 중인데, 대왕암공원 일부 지역 등을 관광지로 지정해 대규모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을 유치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해양수산부에 '방어진 클린(CLEAN) 국가어항 시범사업'을 공모했다. 이 사업은 방어진항 일원에 100억~150억원을 투입해 2023~2025년까지 3년간 관광, 레저,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일산항 어촌활력 증진 시범사업 공모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일산항의 낙후된 어항 기능시설 및 정주여건을 개선해 관광어항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취임 당시 '더 잘사는 동구'를 만들어 장기 불황으로 힘들어하는 주민들에게 희망을 만들어주겠다고 결심했다"며 "일을 하는데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난 100일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이어 "넘어야 할 산이 있다면 주민 여러분과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좀더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며 모두가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윤병집 기자 sini20000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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