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울산시교육청이 여성 청소년을 위한 생리용품 지원에 앞장서면서 '생리대 보급율'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울산시는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에게, 울산시교육청은 모든 여학생에게 보편적으로 생리용품을 지원해 사각지대도 없앴다.

18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여성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여성 청소년 생리대 바우처 지원사업' 신청률이 전국 68.8%보다 높은 78.4% 였다.

'여성청소년 생리대 바우처 지원사업'은 만 9세~24세 여성 청소년 중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생계·의료·주거·교육 급여수급자, 법정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른 대상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울산지역 내 지원대상 여성 청소년은 4,431명으로 이 중 3,472명 신청해 월 1만 2,000원을 지원받았다.

울산시는 예산을 늘려 1,000원 오른 1인당 1만3,000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소득기준과 상관없이 모든 여학생에게 생리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정부와 지자체가 실시하고 있는 저소득층 생리대 지원사업을 보완한 '보편적 생리용품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시교육청은 7억8,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237개교 4만1,030여명의 여학생에게 생리용품을 지급했다.

각 학교 여학생 화장실 등에 생리대 지급기를 설치해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생활하는 여학생들이 생리용품을 챙겨오지 못했을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약 5억2,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보편적 생리대 지급을 이어갈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에서 생리용품을 구매해 화장실, 교실 등 실정에 맞게 지급기를 설치하고 필요할 때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ssjin3030@iusm.co.kr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