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바이오 빅데이터의 수집·저장·관리 시스템인 바이오데이터팜 활용 기업 확대에 나선다.

일부 한정된 기업들만 활용해 온 바이오데이터팜을 시스템 구축 1년여 성과를 바탕으로 타 바이오기업에도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것이다.

울산시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31일 서울 COEX 컨퍼런스룸에서 바이오 데이터팜 활용 기업유치를 위한 투자설명회를 갖는다.

설명회는 울산 게놈특구(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 입주 기업들의 바이오데이터팜 활용 시연과 울산 바이오산업 전략 발표를 통해 특구 입주기업을 추가 확보하기위한 것이다.

울산이 게놈서비스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바이오 빅데이터 활용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게놈특구에 입주해 있는 11개 기업들은 1년가량 바이오데이터팜을 활용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업들의 성과는 3월 특구사업이 완료될 무렵 속속 발표될 예정이다.

대용량 바이오 빅데이터를 저장하고 고속 분석하는 슈퍼컴퓨터인 바이오데이터팜은 지난해 이맘때 산학융합지구에 구축 됐다.

이 시스템은 1만명 게놈 데이터를 60일 이내 기초분석이 가능하다. 여기에는 197여억원이 투입된다.

CPU 9,804 core, 메모리 265 TB(테라바이트), 스토리지 80.6 PB(페타바이트)로, 1만명 게놈 데이터를 60일 이내 기초분석이 가능한 고속연산용 고성능컴퓨팅 시스템이다.

이렇게 조성된 인프라는 질환별 진단마커, 감염병 대응 플랫폼 등 게놈서비스 실증 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바이오데이터팜은 울산 만명 게놈사업에서 얻어진 1만명 전장게놈(인간의 유전정보를 저장하는 DNA 염기 전체를 의미) 정보와 다중오믹스(게놈, 후성유전체, 전사체, 단백질체, 생활습관정보, 건강정보 등의 바이오데이터) 정보뿐만 아니라 협력병원 임상 정보 데이터까지 수집해 보관·공유한다.

임상정보 및 유전체 정보를 수집·저장하고 특구 사업사에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인체유래물은행'도 지난해부터 가동중이다.

앞서 울산시와 UNIST는 지난 2021년 4월 바이오데이터팜의 기초데이터가 될 한국인 1만명 게놈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울산시 등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기존 업체들 포함 20개 정도의 기업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1만명의 게놈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2026년까지 30개 정도의 벤처 창업·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테크노일반산업단지 등 5개 지역에 1.19㎢ 규모로 조성돼있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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