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징계와 이번 징계는 사유가 다르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짤막한 글을 통해 "서청원과 최경환 의원 두 분에 대한 징계가 일사부재리에 위반된다고 주장하는데, 징계 사유가 다르면 다시 징계할 수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징계와 이번 징계는 징계 사유가 다르다"고 덧붙였다. 징계 당사자에게 전해질 징계사유서의 내용이 지난번 인명진 비대위원장 때와 이번 홍준표 대표 때가 서로 다르다는 의미인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과 서청원 의원은 지난 1월 인명진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책임을 물어 당원권 정지 3년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번에도 국정농단 사태와 탄핵에 따른 당 위기 초래가 이유이지만, 홍 대표 측은 "과거 징계와 이번 징계의 사유가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최 의원 측은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자신과 박근혜 전 대통령, 서청원 의원에 대해 모두 '탈당 권유' 징계를 의결한 데 대해 격분하며 "징계 결과에 절대 승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재외공관 국정감사 일정으로 외국 출장기간 동안에 갑자기 당에서 징계처분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도대체 대한민국의 제1야당이라는 공당이 징계 당사자에게 사전통지도 없이 소명도 한번 들어보지 않은 채 징계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것도 이미 지난 1월에 당원권 3년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가 홍 대표 본인이 복권시켜 놓고, 또 다시 같은 사안으로 윤리위가 징계를 한다는 것은 윤리위 스스로 독립성과 중립성을 망각하고 홍 대표의 꼭두각시라는 점을 입증한 처사"라며 "당을 사당화시켜가는 홍 대표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이를 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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