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1주일만에 울산∼제주 탑승률 83.4%·울산∼김포 85.7%
승객 이용 편리한 시간대 배치… 회원 기업체 25% 할인 등 주효
비즈니스 고객 주차요금 할인도 호응… 공항 편의성 여전히 취약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인 에어부산의 울산공항 정기취항과 대형항공사(FSC. Full Service Carrier)인 대한항공의 울산~제주노선 운항편 확대에 힘입어 이달초부터 울산공항 하루 이용객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000명 가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울산~제주 노선의 경우 김해공항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 불편함이 줄어들었고 울산~김포 노선은 비즈니스 고객 등을 겨냥한 할인전략 등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1일 울산시와 울산공항지사에 따르면 에어부산 취항 첫날인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일주일간 울산공항 하루 이용객은 2,515명(에어부산 1,362명, 대한항공 1,153명)으로 지난해 12월 기준 1,494명보다 하루 평균 981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KTX 울산역 개통일인 2010년 11월 이전의 1일 평균 이용객 2,687명의 93.59% 수준에 이르는 수치다.

에어부산 탑승률은 울산~제주 노선(1일 2회 왕복)이 83.4%, 울산~김포 노선(1일 3회 왕복)이 85.7%로 항공 비수기임에도 기대 수준을 웃돌았다. 

울산~제주 노선의 경우 승객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시간대에 항공편이 배치된데다 기존 항공사보다 낮게 책정된 운임도 이용객 확대에 힘을 보탰다. 울산→제주 구간 탑승률(87%)이 제주→울산 구간 탑승률(77%)보다 높았다.

울산~김포 노선은 기존 아시아나항공이 투입했던 비행기 편수보다 1편 많은 1일 왕복 3회를 운행하는데 주말과 주초의 학생 손님과 비즈니스 고객들이 몰리면서 울산~제주 노선보다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에어부산이 울산상의 회원 기업체들에게 기본요금에서 최대 25% 할인혜택을 주고 있는 것도 이용객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같은 시기 대한항공의 울산~김포 노선은 71%, 김포→울산이 70%의 탑승률을 보여 탑승률에서는 에어부산에 밀렸지만 운항 횟수(5회)에 힘입어 에어부산보다 더 많은 990명의 승객을 실어날랐다. 

울산→제주(탑승률 64%), 제주→울산(52%)로 울산~제주 노선은 에어부산에 비해 이용 비행기 편수, 승객수에서 모두 뒤쳐졌다.

대한항공은 에어부산보다 하루 늦은 이달 1일부터 울산~제주노선 매일 운항에 나서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가 공항 활성화 차원에서 울산~김포노선 항공권 소지자에 한해 최대 5,000원(최대 48시간)의 주차요금을 할인해 주고 있는 것도 비즈니스 이용고객들이 늘어나는데 한 몫하고 있다.

또 울산공항을 이용하더라도 국제선 항공편으로의 환승을 위해 화물을 직접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없어진 것도 울산~김포노선 이용객이 늘고 있는 이유중의 하나다.

대한항공의 경우 이미 수화물 연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고 에어부산도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김포공항에서 리무진 버스 티켓을 구입할 경우 별도 직원이 화물 승하차를 도와서 처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규 항공사 취항과 운항편 확대로 울산공항을 이용하는 인원이 늘고 있으나 이용 편의성 등에서는 여전히 취약해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아직 일주일 가량 밖에 지나지 않아 울산공항 이용객 확대가 얼마나 지속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승객 추이를 지켜보며 공항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을 한국공항공사 등과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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