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골목형시장 육성사업 선정 사업비 5억2,000만원 지원받아
바비큐거리, 매주 목·금요일 오후 6∼9시 시장 입구부터 60m
협동조합 구성 바비큐 개발부터 판매까지 상인들 직접 참여

200m 구간 달빛거리엔 조형조명·로고젝터 설치 특화 공간으로

월봉시장의 ‘달빛바비큐거리’.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달빛바비큐 공동판매장, 바뀐 시장 바닥, 상인들이 소스개발하는 모습, 달 모양 이미지의 로고젝터.

울산 동구 월봉시장이 색다른 먹거리와 볼거리로 오는 23일 주민들을 찾아간다. 월봉(月峰) 이름의 ‘달’을 상징화해 ‘달빛바비큐거리’로 재단장 한 것인데, 동구는 시장을 활성화해 인근 대왕암공원 및 일산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까지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특색 있는 시장으로 변신 중인 월봉시장을 미리 둘러봤다.  

#상인들이 직접 만든 바비큐 맛보고 가세요!= 19일 동구에 따르면 ‘월봉시장 달빛바비큐거리’는 달빛거리와 바비큐거리로 나눠 조성되는데, 바비큐거리는 월봉시장 입구인 화정 8길에서 시장 안쪽으로 60m 구간에 마련된다. ‘달빛바비비큐 공동판매장’에서 상인들이 직접 구운 바비큐를 거리에 설치된 이동식테이블에서 편하게 맛볼 수 있다. 

닭꼬치, 삼겹살, 소시지, 어묵 등 메뉴도 다양하다. 특히 바비큐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는 모두 월봉시장에서 공수해 최고의 신선도를 자랑한다. 바비큐에 들어가는 소스도 요리명장 서정희교수와 상인들이 직접 개발했다. 바비큐거리는 주 2회 목·금요일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운영된다.   

#확 달라진 시장분위기 볼거리 가득= 달빛거리는 월봉시장만의 특화된 공간으로, 바비큐거리에서 시장 안쪽을 따라 화정6길까지 약 200m 구간에 조성됐다. 월봉의 달을 형상화한 조형조명 2개를 설치하고 바닥에는 시장 이름을 새겼다. 바닥에 ‘월봉시장’ 명칭과 달 모양 이미지를 비춰주는 ‘로고젝터’ 15개도 설치했다. 또 바비큐거리 한쪽에 대형전광판을 설치해 홍보영상, 스포츠 경기 등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 기대= 월봉시장은 조선업 불황이 찾아온 이후 급격히 침체돼 시민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었다. 이에 동구는 월봉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월 중소벤처기업부의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에 신청했고, 3월 최종선정 돼 사업비 5억2,000만원(국비 2억6,000만원. 지방비 2억6,000만원)을 지원받았다. 

특히 이번사업은 기존의 야시장형태와 비슷하지만, 외부업체 없이 상인들이 직접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기존의 야시장은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외부에서 판매대 운영자를 모집했지만, 월봉시장은 상인들이 직접 협동조합을 구성해 바비큐 개발부터 판매까지 참여한다. 또 동구는 월봉시장만의 독특함을 살려 대왕암공원, 일산해수욕장 등을 찾는 관광객에게도 지속적 홍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동구는 오는 23일 오후 2시 월봉시장 내 공연존(동구 화정8길 10)에서 권명호 동구청장, 상인,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월봉시장 달빛바비큐거리’ 개장식 및 시식회을 갖는다. 이날 열리는 시식회에서는 바비큐 200인분이 준비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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