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주희 취재 1팀 기자

신학기를 앞두고 교육청은 각종 설명회를 열고 교직원 역량 강화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교직원과 학생, 교육 수요자 모두의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의 짐은 여전히 덜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맞벌이 부부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아이의 방과 후와 부모의 퇴근 시간 사이인 ‘뜨는 시간’이다. 이를 위해 각 학교에서는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돌봄교실이 턱없이 부족하다. 맞벌이가정과 저소득층 가정이 신청 가능한 초등돌봄교실은 전용 또는 겸용교실 등 별도의 시설이 갖춰진 초등학교 내 공간에서 돌봄이 필요한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 및 안전 관련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간식도 제공된다. 

신청만하면 될 줄 알았던 돌봄교실에서 추첨까지 벌이며 떨어지게 되면 학부모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다. 다행히도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을 맞아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돌봄 부담을 완화할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 자녀를 둔 중소·민간기업 근로자의 근로시간 단축제, 유연근무제 등을 통해 입학 시기에는 오전  10시에 출근하는 등 출·퇴근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자녀돌봄 휴가제 도입, 근로시간 단축 비용 지원 등의 기업 참여 캠페인도 실시한다.

시교육청도 정부 방침에 맞춰 점점 증가하는 맞벌이 부부들을 위한 지원 확대를 부지런히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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