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울산 소상공인들의 경영난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몇일 나오지 않다가 29번째와 30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조기 종식을 바래기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지역 음식점에는 회사모임이나 가족 외식이 줄어 치명타를 입고 있는 등 꽃집과 학원, 관광업 등 전 업종이 ‘코로나19 불황’ 속에 빠져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을 정도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러다 보니 하루하루 버티기도 힘들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어 코로나19의 조기 종식만이 어느새 소상공인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피해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1,000억원 한도의 긴급 특별보증 지원에 나섰지만 불과 이틀만에 소진되면서 피부로 느끼는 소상공인들의 경영난을 더욱 심각하다. 울산신용보증재단이 지난 13일과 14일 특별보증 신청에서 195명이 48억5,100만원을 신청했다. 울산을 비롯한 전국의 소상공인들이 지역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신청하면서 1,000억원 한도 소진되자 정부가 어제부터 한도에 관계없이 추가 신청 접수를 하라고 하면서 울산신용보증재단에서도 추가 접수에 들어가 어제까지 3일간 모두 288명이 71억1,000만원을 신청했다.

보증대출을 위해 울산신용보증재단을 방문하는 인원이 하루 평균 10여명 정도와 비교하면 이번 보증대출 방문객은 80~100명가량 많은 수준이어서 소상공인의 경영난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특별보증을 신청한 한 꽃집의 경우 학교 졸업식과 입학식 시즌에는 연간 매출의 절반가량을 판매했는데, 올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매출의 절반도 안돼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 또 삼겹살 전문집은 가족 외식이나 직장 모임이 취소돼 손님이 뚝 끊겨 장사를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울 정도여서 몇 달 이상 이어진다면 폐업까지 고려할 정도라고 한다. 이번 특별보증이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어야 한다.


 특별보증 한도액도 기존 보증보다 2,000만원이 많은 7,000만원까지 대출해주고, 보증료율도 0.8%로 기존 1%보다 0.2%p 낮는 등 대출 조건 환경이 상대적으로 좋아진 것은 다행이라고 보인다. 이번 신용보증재단을 통한 특별보증이 소상공인들의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